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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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필 동상’ 건립 지지

2007-02-26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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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미 대사관 앞 추진

주미대사관 앞 부지에 서재필 박사 동상 건립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지역 역사학자들과 관심있는 이들이 지지를 표명하고 나섰다.
한인연합회 김인억 회장대행, ‘열방을 섬기는 사람들’ 양국주 대표, 양기선 박사, 강웅조 박사, 정세권 한인재단 회장, 권태면 총영사 등은 지난 21일 애난데일 펠리스 레스토랑에서 모임을 갖고 동상 건립에 관한 의견을 나눴다. 강웅조 박사는 “일각에서는 왜 하필이면 서재필이냐 하는 의견도 있지만 서 박사의 공(功)이 크기 때문에 무난하다”고 말했다.
양기선 전 메리워싱턴대 박사도 “서 박사가 무난한 인물”이라며 “동상 건립 때 서 박사에 대해 일반 국민도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 소개되면 좋을 것”이라고 건립찬성 의견을 밝혔다.
양국주 대표는 “이승만 박사와 서 박사 동상이 동시에 건립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예산 문제 등을 고려시 서 박사 동상 건립도 문제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인억 워싱턴 한인연합회장 대행은 “일부 단체에서 추진하던 구공사관 매입 및 조형물 건립사업 등이 용두사미가 되는 바람에 동포들에게 신뢰를 못주고 있다”면서 “하지만 한인회가 주도적으로 전개한다면 마무리를 짓도록 하겠다”고 찬성의견을 피력했다.
이에 앞서 권태면 총영사는 서 박사 동상건립을 추진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권 총영사는 “서 박사 동상건립과 관련해 공식적인 견해를 밝히는 것은 처음”이라면서 “워싱턴 시내의 300개여개 동상 중 154개가 미국인이 아닌 다른 국가의 동상인데 한국 관련 동상이 없어 건립을 구상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동상건립 부지는 대사관 앞 부지로 동상 크기는 실물 크기의 1.5배 정도, 예산은 10만달러 수준이다.
또 서 박사가 선정된 배경에 대해서는 ▲이승만 박사의 경우 현 시점에서 상당한 찬반 논란이 예상되고 ▲안창호 선생은 주로 서부지역에서 활동했고 이미 동상도 건립돼 있으며 ▲서 박사가 동부지역에서 활동했기 때문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권 총영사는 “동상 건립은 소수의 재력을 가진 후원자들이 주축이 되거나 한국 정부 예산으로 할 수도 있지만 한인사회가 뜻을 모아 건립했으면 하는 바램에서 추진하게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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