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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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문화 계승 ‘동방대학’ 개강

2007-02-26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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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사, 지난14일 첫수업

시카고에 거주하는 한인들에게 한국 사관을 세워주기 위해 설립된 동방대학이 개강과 함께 힘찬 첫 발을 내딛었다.
이민사회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불교를 통한 한국문화 계승과 발전을 위해 설립된 불타사(주지스님 현성)의 ‘시카고 불교대학’을 ‘시카고 동방대학’ 개명하고 14일 오후 첫 수업을 가진 동방대학은 현성 스님의 지도아래 부처님의 45년동안 가르침 중 마지막 12년 동안의 가르침을 기록한 ‘법화경’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현성 스님은 “눈에 보이는 한국의 전통문화뿐만 아니라 정신문화를 우리 후손들에게 전하는 것이 중요하다. 많은 한인 2세들이 미국 교육을 받은 뒤 사회에 진출하면 미 사회에 흡수돼 버리고 만다. 본인과 불타사의 신도들이 이러한 모습을 보며 이들에게 한국문화와 전통을 정확하게 전달해야 할 필요를 느껴 동방대학을 설립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수업을 통해 “우리가 일반적으로 하고자 하는 일을 할 때 행복하다고 느끼며 그렇치 못할 경우 불행하다고 느낀다. 불행하다는 것을 너 때문에 혹은 무엇 때문에 라는 무엇인가를 탓하는 것이 일반적인 생각이다. 하지만 불교에서는 내 마음 속에 습관이 잘못된 것이고, 이기적이고, 욕심이 너무 많아 나타난 현상으로 내가 내 마음을 어떻게 하면 잘 다스릴까가 법화경이 우리에게 전하는 것”이라며 “수업을 통해 배우는 법화경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고 모든 화의 근원인 이기심을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방대학 첫 수업에 참석한 조성열씨는 “30여년동안 타종교의 신도였다. 절대적인 것을 추구하는 타 종교에 비해 모든 종교를 포용하는 불교에 반해 좀더 불경을 배우고 싶어 학교에 등록했다”며 “매주 108배를 드리고 있으며 또한 수업을 통해 내 자신의 그릇된 모습을 관찰하고 반성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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