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시자 2만7,000명중 총 5,533명
올 가을 뉴욕시내 9개 특수목적고교에 입학을 허락 받은 5,500여명의 학생들에게 9일 일제히 합격 통보가 발송됐다.
뉴욕 일원 한인 사설학원들은 한인학생 응시자들의 합격 여부를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는 가운데 이날 뉴욕시 교육청은 올 9월 입학을 겨냥한 지난해 가을 특목고 입학시험 응시자 2만7,000명 가운데 총 5,533명에게 합격 통보를 전달했다고 발표했다.
전년도 기준 2만8,800명이 지원해 5,553명이 합격했던 결과와 비교하면 올해 경쟁률은 예년보다 다소 나아진 편이다. 9개 특목고 가운데 오디션으로 입학생을 선발하는 라과디아 예술고교를 제외한 나머지 8개 특목고 합격자는 4,920명으로 전년도 4,863명보다 소폭 늘었고 이중 1지망 학교 합격자는 총 2,199명으로 전년도 2,203명보다는 다소 줄었다.
퍼스트 아카데미 김영희 원장은 “올해 특목고 입학시험은 영어와 수학의 문제 유형별 난이도가 상당한 차이를 보여 예년보다 학생들의 합격 여부 예측이 힘들었던 부분이 있었다”고 말했다.
뉴욕아카데미 최병인 원장은 “시험 난이도 때문인지 중간성적 기록자가 올해는 상당히 폭넓은 층을 형성하고 있어 적은 점수차로 당락이 결정돼 크게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한인 사설학원 관계자들은 올해 합격선은 예전보다 다소 낮아질 것이라는 지배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단, 특목고는 입학시험 성적의 높낮이에 상관없이 학생들의 학교 지망 순위에 따라 합격 여부가 결정되는 만큼 특목고를 순위로 구분 짓지 말아야 한다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특목고 합격자들은 오는 27일까지 등록 여부를 통보해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다른 합격자에게 자리를 양보해야 한다. 또한 이번에 불합격된 학생들은 일반 공립고교 지원자와 더불어 오는 3월말 일반학교 배정 통보를 받게 된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A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