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조이스 소호 공연갖는 ‘고려무용단’ 정선화 단장

2007-02-08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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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람이 살아가면서 겪는 ‘희로애락’은 나이와 성별, 피부색, 문화를 뛰어넘는 보편적인 감정입니다. 문화적 배경이 다양한 무용수들이 모여 삶의 고달픔과 극복 과정을 표현하는 이번 공연에 많은 관심바랍니다.”

뉴욕을 본거지로 한 인터내셔널 댄스 그룹 ‘고려무용단(Koryo Dance Theater)’의 정선화 단장은 오는 22일부터 25일까지 독립 무용단에게는 명예라고 할 수 있는 ‘조이스 소호(Joyce Soho)’에서 공연한다. 공연 주제는 ‘비상(Ascending Timeless)’으로 일상의 피로와 고달픔에서 꿋꿋이 일어나 앞으로 나아간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조이스 소호’는 독립 무용단들을 후원하는 권위 있는 공연장으로 300대1의 경쟁을 뚫어야 할 정도로 공연하기 힘든 곳이다.정 단장은 이곳에서 2007년도 첫 공연을 펼친다. 이 공연에는 그를 비롯해 클레어 말라퀴아스, 에미미 노튼, 다이앤 셰이커, 알리사 월 등 ‘댄스 뉴 암스테르담(구 댄스 스페이스 센터)’ 출신과 독립 무용수 등 13명이 참가해 7개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1시간20분간 펼쳐지는 공연은 ‘잃어버린 열정(Lost Passion)’-’일화Ⅲ(Triad)’-’함께 하기(coming together)’-’느낌의 이동(movement in touch)’-’어머니의 목소리(The voice of the mother)’-’인연(A moment of destiny)’-’비상(ascending timeless)’ 순서로 짜여졌다.

잃어버린 열정 부분에서는 스웨덴 출신 무용수가 과거의 정열과 현재의 무료함 사이에서 방황하는 감정을 표현하며 일화Ⅲ에서는 정선화 단장이 공연한다. 커밍 투게더에서는 일본의 코드 음악과 곁들어진 강한 댄스가 주를 이룬다. 한국적인 색채가 가장 강한 인연 부분에서는 불교적인 철학이 가미됐으며 정선화 단장과 60대 무용수 두 명이 참가한다. 마지막 비상 부분은 세계 초연작품으로 강한 댄스 동작이 소개된다.정 단장은 “무용은 내 생활의 일부이다. 무용을 할 때면 내 몸 속의 모든 세포가 살아 움직이는 것을 느낄 정도로 내 삶에서 빠질 수 없는 한 부분이다. 고려무용단에서 활동하는 모든 단원들도 나와 비슷한 철학을 갖고 있다”고 말한다.

그는 이어 “고려무용단의 모든 공연에서는 삶의 희로애락을 체험할 수 있다”며 “지난 공연이 끝나고 일부 관객이 울면서 무용의 메시지를 공감했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꼈다”고 덧붙였다.그의 2007년도 소망은 앞으로 일 년에 두 차례 명성 있는 공연장에서 한국적 느낌이 가미된 현대무용을 펼치는 것이다.
이번 조이스 소호 공연 이외에도 올 가을에는 ‘더 키친’이나 ‘세인트 마크 교회’, ‘라마마’ 등에서 공연을 펼칠 꿈을 갖고 있다.또 고소공포증으로 비행기를 타지 못하는 한국의 아버지를 위해 한국에서 공연을 꼭 펼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김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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