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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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사칭 거리행상 갈취 3인조

2007-02-0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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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조끼에 권총 무장, 티켓도 발부’

불체자 약점 노려 범행

경찰 배지를 단 제복과 방탄조끼, 권총으로 무장한 후 LAPD 스타일의 차량을 몰고 주로 길거리 음식 행상인들을 위협, 현금을 강탈해 온 3인조 남성이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LAPD는 지난 수개월 동안 라티노 음식 행상인들에게 접근, 불법 행상 등 법률위반을 지적하고 돈을 뜯거나 가짜 티켓까지 발부해온 안드레 하덴(41), 헤론 잭슨(26), 존 세파드(29)를 중절도와 강도혐의로 체포했다고 6일 발표했다.
경찰은 이들이 경찰차로 보이는 검은색 포드 크라운 빅토리아와 세비 루비나로 경찰사칭 범행을 해왔으며 차안과 거주지에서는 LAPD 전용 무전기, 경찰 제복, 방탄조끼, 45구경 권총과 미시간주에서 쓰는 위반티켓 북 등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들 3인조가 LA 다운타운이나 선셋가 등 여러 곳에서 최소한 12차례나 거리의 불법 음식행상인들에게 금품을 갈취했다고 보고 여죄를 추궁중이다.
그들의 경찰 사칭 불법행위는 그들을 진짜 경찰로 여기고 또 자신들의 불법체류 신분, 무면허 행상 등의 약점을 갖고 있던 피해자들의 신고기피로 여러 달이나 지속됐다. 그러나 두 번이나 피해를 본 행상 한 명이 인상착의와 차량 번호를 적어 뉴튼 경찰서에 신고함으로써 지난 주말 체포됐다.
경찰은 “이들이 유효한 시큐리티 가드 면허를 소지한 것으로 봐서 다운타운의 나이트클럽 등지에서 경비를 보면서 피해를 당하고도 신고를 할 수 없는 불법 거리 행상만을 대상으로 범행을 했다. 이들은 수년 전 문을 닫은 LAPD ‘하우스 어소리티’ 유니폼을 입었으나 자세히 보면 ‘사설경비’라는 글씨가 있다”고 말했다. 또 이들의 차량은 사서함이 주소로 등록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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