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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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수퍼바이저도 감탄한 ‘한복의 멋’

2007-02-0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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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점‘복신’주류사회에도 보급 추진

전통 궁중의상을 비롯한 다양한 한복들을 구비, 실리콘밸리 한인타운의 새로운 명소로 떠오르고 있는 한복 전문점 ‘복신’의 데이빗 홍·홍은출씨 부부는 “한국 전통의 아름다운 선에 서양의 실용성을 결합시킨 한복 드레스를 미 주류사회에 보급하는 것”이 자신들의 꿈이라 말한다.
이들 부부는 또 “일차적으로는 돈을 벌려고 하는 목적도 분명 있지만, 미국에 살며 자연스럽게 한국의 미를 타 민족과 주류사회에 알리는데 흥미와 보람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게빈 뉴섬 샌프란시스코 시장의 뒤를 잇는 차기 시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비번 더피 SF 수퍼바이저(8지구)도 복신의 한복을 맞춰 입은 고객 중 하나로, 그 또한 우리 한복의 미에 찬사를 보내며 만족감을 표시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한국의 날 행사의 단골 손님으로 부채춤과 같은 무대를 매년 선보이고 있는 몬트레이 국방외국어대학(DLI)의 한국어과 학생들 또한 복신을 통해 한복을 맞춰가고 있다.
그러나 한국학교나 한인교회 등에서 어린이들이 민속축제나 ‘흥부놀부전’과 같은 전통 연극 무대를 갖게 될 경우 양반, 서민, 포졸, 장군, 임금, 탈춤 의상 등의 다양한 민속의상들이 필요한데, 한번의 무대를 위해 맞춰 입기에는 한복 가격이 만만치 않은 것 또한 현실이다.
이들이 이번에 무대용 어린이 민속의상을 저렴한 가격에 대여하는 서비스를 개시한 데에는 나름대로 깊은 뜻이 담겨있다. 데이빗 홍씨는 “한국의 날 행사에 가보면 한인 관객은 물론 한인회 임원들까지도 우리의 전통 한복 대신 모두가 양복을 입는 풍토가 안타까웠다”며 “한복 관련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입장에서 한인 커뮤니티에 봉사하는 한편, 한인 후세들에게 한복의 미를 알리기 위한 방법으로 무대용 민속의상의 저가 대여를 생각해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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