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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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 도시’에 이상 한파 2주째 ‘쌩쌩’

2007-01-20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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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관 파열 등 피해 속출

사막의 도시 라스베가스에 연 2주째 한파가 몰아쳐 스프링클러와 수도관이 파열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아침기온이 26~27도를 밑돌고 있는 외곽지역의 경우 도로 곳곳에 스프링클러로부터 나온 물이 얼어붙어 안전사고가 속출하였으며, 가정의 경우 수도가 얼고 정원수들이 얼어 죽는 등 마치 한국의 겨울을 보는 듯한 느낌을 주고 있다.
지난해 8월 한국에서 라스베가스로 유학 온 유재준씨는 “라스베가스는 사막이라 겨울에도 그리 추울 것 같지 않아 두꺼운 옷을 모두 두고 왔는데, 이렇게 추울 줄은 미처 몰랐다”며 “지난 주말 파커 외투를 급히 구입했다”고 말했다.
LA에서 여행 온 제프 김씨는 “며칠 전 새벽 15번 프리웨이를 운전하고 오는데 바스토우를 지날 무렵 갑자기 양 무릎이 허전해져 온도계를 보니 18도를 가리키더라”고 말하며, “캘리포니아에 이민 온지 20년이 지났지만 이렇게 추운 날씨는 처음 본다. 빅토빌 지역에 과수원이 많은데 피해가 클 것 같아 걱정이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이번 추위는 다음 주 수요일쯤 누그러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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