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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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 여학생 구타장면 동영상 유포

2007-01-1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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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내폭력 사회문제화
한인학생 신입생 신고식도 도마위 오를듯

롱아일랜드에서 13세 소녀가 같은 또래의 여학생들에 의해 심하게 구타당하는 장면이 인터넷으로 통해 유포되면서 학생들의 교내폭력이 뉴욕시 일원 주류사회의 주요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한인 학생들 사이에서 일어나고 있는 ‘신입생 신고식’도 주류사회에서 사회적 문제로 지적될 가능성이 높아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서폭 카운티 노스 배빌론에서 발생한 이번 사건은 한 여학생이 2명의 또래 여학생들로부터 주먹질과 발길질을 당하는 동영상이 ‘유튜브’와 ‘마이스페이스’ 등 청소년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웹사이트를 통해 공개되면서 경찰이 개입하는 상황으로까지 확산됐다.


피해 여학생과 가해 여학생들의 신분은 미성년자인 이유로 밝혀지지 않았으나 한인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을 통해 동영상을 지켜본 네티즌들은 여학생들이 쓰러져 있는 급우의 머리를 발길로 마구 차는 잔인한 장면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교육 관계자들은 동영상의 폭력 수위가 너무 높아 이번 사건으로 인해 교내폭력이 당분간 사회적 문제로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한인사회의 경우, 매년 가을마다 일부 학교에서 신입생 신고식의 일종인 일명 ‘프레시맨 프라이데이(Freshman Friday)’가 아직까지 발생하고 있다. 학교에서 주로 열리는 신입생 신고식은 낯선 학교 환경에 대한 신입생들의 어색함을 풀어주고 더불어 선·후배의 친분을 쌓기 위해 마련된 일종의 환영행사이지만 가끔씩 폭력 사태도 일어나고 있다.

뉴욕가정상담소의 안선아 소장은 “수년전 한인 학생들의 신입생 신고식 행사 때 발생한 폭력으로 경찰이 동원되는 사건도 발생한 바 있다”며 “부모로서 자녀들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교내폭력에 대한 심각성에 대해 자녀들과 대화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안 소장은 “만약 자녀가 교내폭력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생각하면 자녀와 먼저 충분한 대화를 나눈 뒤 심각성에 따라 학교측에 알리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중요한 것은 부모와 자녀간의 대화 채널을 항상 열어두는 것”이라고 전했다. <정지원 기자> A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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