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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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빗 리 ‘벤처 소스 그룹’ 대표

2006-12-2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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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 투자유치, 새 장을 펼친다”

지난 수년간 한국계 벤처기업의 미국 시장 진출은 결코 순탄치만은 않았다. 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으나, 무엇보다 미국 현지의 생생한 정보를 기반으로 한 적절한 대응과 적응을 하지 못했던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비즈니스 디벨럽먼트와 투자유치 등 벤처기업의 전반적인 컨설팅을 담당하고 있는 ‘벤처 소스 그룹(Venture Source Group, Inc)’의 데이빗 리(한국명 이현수, 사진) 대표는 “관 주도의 미국 진출은 한계성이 분명하다”고
전제하고 “한국 벤처기업 또는 미국 현지의 한인 기업이 실리콘밸리의 벤처 캐피털사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는데 있어, 주먹구구식에서 벗어나 체계적인 시장조사와 투자 유치 전략을 설정해야 성공 확률을 보다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리콘밸리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 4백여개의 벤처 캐피털사들은 90% 이상
미국 기업에 투자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일단 언어적, 문화적 차이
등으로 컨트롤이 힘든 해외 기업에 대한 투자가 그만큼 리스크가 많다고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같은 추세는 최근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인도 등 아시아 국가들이 IT산업에 비약적인 성장을 기록하며 변화를 맞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주립대(SFSU)에서 MBA과정을 밟은 후 케이원 어소시에이트라는 벤처 컨설팅 기업에서 근무하며 터득한 노하우를 기반으로, 지난 2005년 초 벤처 소스 그룹을 설립한 리 대표는 “지난 2005년부터 미국의 벤처
캐피털사들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에 지사를 설립하는 등 투자를 점차 늘리고 있다”면서 “그러나 중국, 인도, 이스라엘 같은 나라의 기업들은 그들의 기술을 들고 미국에 들어와 상당한 투자 유치 성과를 거두는 반면, 한국기업은 월등한 기술을 보유했음에도 불구하고 투자 유치 면에서는 실적이 저조한 점이 안타까워 더욱 열심히 이 분야에 매진하게 됐다”고 말한다.

그는 또 “예를 들어 회사 소개서 작성마저도 한미간에 질적, 양적 차이가
두드러지는데 이처럼 벤처 투자를 유치하기 전에 기본적으로 필요한 사항
조차도 정보와 노하우가 없어 엇나가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된다”고 지적하고 “한국계 기업들은 지나치게 기술만 중시하는 경우가 많은데 기술도 물론 중요하지만, 투자 유치와 기업 발전을 위해서는 적절한 컨택 포인트와 벤처 캐피털사들의 포트폴리오와 같은 정보들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리 대표가 이끌고 있는 벤처 소스 그룹은 최근 베라터치(Varatouch)라는
휴대폰 관련 기술기업을 M&A하는데 성공한 데 이어, 미국계 회사인
YA엔터테인먼트, 그리고 한국계 기업인 와이즈그램, 넥서스칩, 매스터 이미지 등 현재 8개에 이르는 벤처기업들의 매니지먼트와 컨설팅을 담당하고 있다.
리 대표는 “한인 커뮤니티로서도 주류사회의 자본을 한국계 기업으로 끌어 들어야 취업 시장 확대나 기타 커뮤니티의 발전을 이룰 수 있다”며
“앞으로 한국계 기업과 한인 커뮤니티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 나갈 예정”이라 포부를 밝혔다.
벤처 소스 그룹의 기업 웹사이트는 www.venturesourcegroup.com, 문의
전화는 (510) 552-7441이다.

<김철민 기자>
and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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