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병술년 2006년’이 저문다

2006-12-30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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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직·성실로 땀흘려 일했다”

▶ 구심점 없는 한인공동체 아쉬움

병술년 2006년이 저문다.
척박한 이민생활에서 올해는 좀 더 밝은 희망을 품고 시작한 2006년. 기대치만큼 썩 나아지진 않았지만, 가족들 건강하고 지난 한 해 동안 살아온 얘기 보따리를 한 움큼 풀어낼 수 있는 것만 봐도 그동안 열심히 살아왔다. 썩 잘나진 못했지만, 가진 게 많진 않지만, 정직하게 노력하며 한해 보냈다 노력한 결과에 대한 성과는 올해 당장 결실로 맺어질 수 있지만 어찌하랴! 세월은 연속성인 것을. 그래서 우리는 내일(2007년)을 다시 한번 소망하며 기지개를 켠다.
본보는 2006년을 보내면서 한인 커뮤니티에서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온 우리의 이웃 14인에게서 한인 커뮤니티에 대한 한해의 소감을 들어봤다. /관련기사: 3면
한인들은 이구동성으로 인적·물적 규모가 성장하고 있는 한인사회를 하나의 공동체로 묶어내는 그런 구심점이 없다는데 진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와 관련, 한인 커뮤니티에서 하나의 단체를 통한 구심점 확보가 어렵다면 지금 서서히 자리잡아 가고 있는 여러 직능별 단체들이 각 영역에서 건강한 모임으로 성장해 구심점 역할을 감당해 줄 것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또 한인들은 어느 해보다도 다양한 문화행사와 음악회 그리고 장학회를 비롯한 2세들을 키워내는 행사들로 한인들의 향수를 달래며 마음의 양식을 살찌우는 뜻깊은 한해였다는 지적도 나왔다.
그러나 한인들은 너무 비슷한 행사들이 여러 단체 주관으로 열려 마치 한인사회의 분열된 모습을 드러냈다는 점과 타민족 커뮤니티와의
교류의 부족도 옥에 티로 제기하면서, 2007년에는 한인 커뮤니티를 통해 지역 커뮤니티가 동반 성장하는 계기가 되길 소망했다. /안연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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