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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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몸투시 X선 검색기 개조키로

2006-12-2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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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닉스 스카이 하버 공항 첫 시험… 특정부위 안보이게

항공기 탑승객의 알몸까지 투시한다는 사생활 침해 논란으로 시험가동이 연기됐던 ‘백스캐터(알몸투시 X선 검색기)가 신체부위가 보이지 않도록 개조되어 내달부터 본격적인 시험가동에 들어가게 된다고 연방교통안전국(Transportation Security Administration)이 27일 발표했다.
TSA는 애초 성탄절 이전에 피닉스의 스카이 하버 국제공항에 알몸투시 X선 검색기 1대를 설치하려 했다. 그러나 시민자유연맹(ACLU) 등 인권 단체들은 검색기의 고해상도 투시력이 너무 강력해 사실상 알몸 수색에 다름없다고 비판하고 나서자 스크린에 신체부위가 적나라하게 보이지 않고 커리커처 같은 선으로 처리하게 개조 했다.
TSA는 지난 25일 백스캐터 시험가동 연기를 발표했다.
TSA는 애초 계획보다 지연됐지만 예정대로 피닉스 스카이 하버 국제공항을 첫 번째 시험가동 공항으로 하고 몇몇 다른 공항에서도 이 검색기를 시험 가동할 예정이라고 아울러 밝혔다.
그러나 각계 전문가들은 투시력이 낮은 X선을 쓴다면 효율성이 크게 떨어져서 기존의 메탈검색기와 다를 것 없다는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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