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신나는 성탄연휴 시작

2006-12-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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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장 오늘부터 4일간 연휴… 각급 학교도 2주 방학

▶ 학원·여행사 맞춤형 할리데이 상품 봇물

초·중·고 겨울방학이 22일부터 시작됐다. 여름방학에 비하면 턱없이 짧은 2주간의 방학이지만 그래도 한 학기동안 학업에 열중해온 어린 학생들의 심신은 많은 스트레스로 쌓여 있다. 또한 일부 학생들은 지난 학기동안 자신의 부족한 과목이 이번 겨울방학을 통해 보충교육이 이뤄져야 다음 학기수업에서 뒤떨어지지 않고 따라 잡을 수 있다. 그래서 짧지도 길지도 않은 2주간의 겨울방학은 학생들이나 학부모에게도 매우 귀중한 시간일 수밖에 없다.
버나비 모스크롭 세컨더리 8학년에 다니고 있다는 김소영(가명) 양은 3년 전 이민 와서 올해부터 정규과정 수업을 모두 소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영어과목에서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며 이번 방학동안에 그동안 보아왔던 문법책을 다시 한번 보고, 정리해 놓은 단어장을 체크하는 시간을 가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평일에는 좀처럼 하기 어려웠던 수영도 틈틈이 배울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김 양처럼 짧은 겨울방학이라 할지라도 이 기간동안 자신의 실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려는 학생들이 한인 학생들에게는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겨울 방학을 겨냥한 교육상품이 학원을 중심으로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E학원은 12월 27일부터 1월 5일까지 2주간 캐나다, 미국, 한국에서 동시에 진행하는 ‘윈터 부트 캠프’를 진행한다. 이 기간동안에는 1월과 봄에 있는 에스에이티(SAT), 에스에스에이티(SSAT)&아이비티-토플(iBT-TOEFL) 시험을 준비한다.
V학원도 에스에이티(SAT), 에스에스에이티(SSAT)&아이비티-토플(iBT-TOEFL)에 대해서 12월 27일부터 9일간의 겨울방학 특강을 실시한다.
R학원은 어린이들의 성공적인 영 어 실력 향상을 위해서 ‘겨울방학 인텐시브 프로그램’에 대한 상담을 제공한다.
Y학원은 에스에이티(SAT), 에스에스에이티(SSAT)를 대비한 겨울방학 집중 준비반을 개설, 26일부터 1월 6일까지 9일간 특강을 갖는다. 또한 한 학년 총정리반(수학, 과학, 화학, 스페니쉬)을 하루 3시간씩 9일간 실시한다.
또 다른 Y학원은 26일부터 1월 6일까지 10일간의 집중적인 겨울방학 특강을 갖는다.
겨울방학 특별프로그램은 아니지만 S학원은 문법과 단어에 대한 특강 시간을, D학원은 컴퓨터 무료 리딩 레벨 테스트를 갖는다.
한편 여행사들은 일과 공부로 심신이 지친 부모와 자식들을 위한 갖가지 여행 상품을 내놨다.
S여행사는 타 업체와 비교되지 않은 가격으로 추진하는 록키관광 외에 ‘8박 9일 미서부 버스투어’와 ‘1박 2일 부차드가든 전등축제’ 등의 추억여행 상품을 마련했다.
아시아 특선 상품으로 인지도가 높은 S여행사는 ‘품격 록키 3박 4일’과 ‘품격 캐나다 동부 4박 5일’ 상품을 선보였다.
H여행사는 열차를 이용하려는 고객들을 위해서 ‘록키 열차관광 4박 5일’을 2회(26일, 31일 출발) 한정 상품으로, G여행사는 ‘미서부대륙 완전 일주 8박 9일’을, B여행사는 ‘미동부 명문대 탐방 6박 7일’을 제시했다.
이번 겨울방학을 꼭 돈 들여서 보낼 필요는 없다. 가장 훌륭한 공공시설인 지역 도서관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다. 도서관은 돈과 시간의 여유가 없는 부모들이 자녀들을 효율적으로 방학교육 시킬 수 있는 최적의 장소다. 책을 통한 간접경험도 직접경험 못지 않게 지적 수준을 업그레이들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안연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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