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상납 특혜’피소된 LAPD고위간부 인정
2006-12-21 (목)
“부하 여경관과 3년 성관계”
“훌륭한 간부” 두둔 경찰국장도 치명타
성상납을 받은 부하 직원에게 승진 등의 특혜를 줬다는 내용으로 피소된 전직 LAPD 고위간부 마이클 버코우(현재 사바나 시경찰국장 재직)가 그가 상사로 있던 부서에서 근무하던 여성 사전트와 성관계를 가진 사실을 인정했다.
20일 LA타임스는 전날 공개된 LA 소재 연방법원의 진술조서를 인용, 피소된 후 LAPD 자체조사 대상이 된 버코우가 현재는 승진하여 다른 부서에 있는 여성 사전트와 3년간 성관계를 가진 사실을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이례적 법원조서의 공개는 LA 수피리어 법원의 윌리엄 F. 파헤이 판사가 버코우측과 LA시 당국의 심각한 침해라며 비공개로 해달라는 요청을 거부하면서 이뤄졌다. 이에 따르면 버코우는 여성 사전트와의 관계는 ‘오프 듀티’(off duty)로 개인적인 일일뿐 업무상 영향을 준 것은 전혀 아니라고 주장했다.
부하 직원과의 장기간 성관계를 맺어왔다는 그의 자백은 성명서를 통해 절대 결백을 주장하던 그에 대한 신뢰를 깨뜨린 셈이며 그를“아주 훌륭한 LAPD 간부”라고 끝까지 두둔하던 윌리엄 브래튼 LAPD 국장까지도 치명타를 입게 될 전망이다. 버코우는 지난 2003년 윌리엄 브래튼 LAPD 국장에 의해 스카웃되어 두터운 신임 속에 인사부 차장으로 재직했다. 특히 그는 경찰관들의 비리와 부정 등을 조사하는 막강한 위치에서 지난 3년 동안 많은 경찰관들이 그에 의해 징계 및 처벌을 받았다.
그는 지난 5월 같은 부서의 다른 여성 사전트 야-메이 크리스틀이 그의 성상납 및 직권남용, 성희롱 등을 들어 소송을 제기하자 조지아주 사바나시의 경찰국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크리스틀은 소장을 통해 버코우가 직권 남용을 일삼았고 그로부터 성희롱을 당했으며 그의 문제점을 지적한데 대한 앙갚음으로 한직으로 좌천됐고 당시 자신이 조사중인 사건의 컴퓨터 파일도 훼손됐다고 주장했다.
또 버코우 전 차장 사무실에서 2명의 여직원이 잠옷차림으로 나오는 것을 봤고 잠시 후 버코우는 잠옷 바지 차림에 흰색 티셔츠 차림으로 나왔으며 이에 항의하자 자신을 “전근시키겠다, 강등시키겠다”고 협박했다.
또 그가 휘하의 한 여성 경찰관과 성관계를 맺으면서 3년을 넘기지 못하도록 한 규정을 어기고 인사과에 계속 근무토록 특혜를 줬으며 다른 여성 경찰관들과도 성관계를 가졌다고 주장했다.
<이정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