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독 회장 입김
NYT 보도
‘O.J. 심슨 기획’실무책임자인 리건 출판사의 주디스 리건 전 대표가 전격 해고된 것은 미디어 기업 뉴스코퍼레이션의 루퍼트 머독 회장의 의사가 작용한 때문이었다고 뉴욕타임스가 18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리건 전 대표는 지난 15일 오후 늦게 리건 출판사 경비원들이 그의 짐을 상자에 넣어 내밀며 회사에서 나갈 것을 요구한 후에야 해임 사실을 알았다.
NYT는 관계자 2명의 말을 인용, 리건 전 대표가 15일 리건 출판사의 모회사 격인 하퍼콜린스 출판사의 마크 잭슨 고문변호사와 전화로 심하게 다퉜는데‘유대인들을 겨냥한 듯한 이 대화 내용이 최고경영자(CEO)를 거쳐 머독 회장에게까지 보고되면서 즉각적 해임이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리건은 지난달 미국 프로풋볼 선수 출신 영화배우 심슨을 TV 프로그램에 출연시켜‘만약 내가 그런 일을 저질렀다면’이라는 제목 아래 심슨의 전처 니콜 브라운과 그녀의 애인 로널드 골드먼 살해사건에 관해 말하게 하고 같은 내용의 책을 펴내려는 계획을 추진했다가 여론의 거센 비난에 못 이겨 취소했다.
NYT에 따르면 내셔널 인콰이어러의 기자로 일하기도 했던 리건은 머독의 미디어 사업 확장 계획에 편승해 지난 1994년 하퍼콜린스 산하에 리건 출판사를 설립했으며 드류 베리모어 같은 유명 인사들의 고백 성격 서적들로 유명세를 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