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전 경찰관 아내 피살사건 용의자 남편 재수사
2006-12-14 (목)
현재 LAPD 고위직
14년 전 주택침입 강도에 의해 살해된 것으로 수사가 끝났던 LAPD 경찰관 아내의 죽음이 사실은 남편의 범행이라는 의심을 받고 있다. LA타임스는 13일 컬버시티 경찰국에 재직하는 28년 베테런 사전트 하비 베일리가 지난 1992년 크리스마스 이브에 사우스LA의 자택 침실에서 목 졸려 숨진 아내 잔 베일리를 직접 살해한 혐의에 대해 재수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건 발생 당시에도 베일리는 LAPD 살인전담반에 의해 유력한 용의자로 조사를 받았고 시검찰도 대배심에 소환하기도 했다. 그러나 무혐의로 처리됐고 그 후 베일리는 재혼하여 컬버시티 경찰국 고위경찰로 재직하고 있다.
그러나 LAPD는 14년 전의 미제사건을 올해 초부터 재조사하면서 다시 베일리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하고 베일리 소유의 집 두 채와 경찰국 본부 내 라커룸을 수색했다. 당시 수색을 통해 경찰은 반자동 라이플 2정을 찾아냈고 13일에 일단 그를 2건의 불법 살상무기 소지 혐의로 기소했다.
LAPD측은 이에 대해 언급을 피했지만 법조계 공식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수사는 14년 전의 아내살해 혐의로 기소하기 위한 조기단계로 FBI 과학수사팀이 수사에 합류하고 있다.
사건 발생 당시 베일리는 혼외여성 관계로 아내와 불화를 겪고 있었다고 인정했고 사건 후 아내의 생명보험금 10만달러와 연금혜택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