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하원 동성혼 합법화 재확인

2006-12-09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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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수당 재검토 안 175:123 부결

집권 보수당이 전 자유당 정부가 합법화한 동성혼에 대해 재검토를 시도했으나 무산됨에 따라 동성결혼을 둘러싼 논쟁이 종결됐다.
7일 현지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연방 하원은 이날 정부가 전통적인 결혼의 정의를 유지하기 위해 제출한 동성혼 재검토 법안에 대한 자유 찬반투표를 실시해 175대 123으로 부결시켰다.
대부분의 보수당 의원과 일부 자유당 의원이 이 법안에 찬성했으나 법안을 통과시키지는 못했다. 이로써 하원은 지난해 동성혼 합법화에 이어 두 번째로 동성혼에 찬성하는 표결을 했다.
지난해 자유당 정부는 동성혼을 금지하는 것은 헌법에 어긋난다는 법원의 판결이 2003년부터 잇따라 나오자 이를 합법화하는 법안을 제출해 통과시킴으로써 동성혼을 합법화하는 3번째 국가가 됐다.
지난 3년 간 캐나다에서는 수 천명의 시민과 외국인 방문자들이 동성결혼을 했다.
스티븐 하퍼 연방총리는 지난 총선에서의 공약대로 동성혼 허용문제를 국회에서 재검토하는 절차를 거쳤으나 적극적으로 관철하려는 의지는 보이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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