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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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만장자 기업가 호화판 ‘100세 장수단지’ 건설

2006-11-30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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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만장자 기업가‘도울푸드사’머독 회장

웨스트레이크 20에이커에
스파·리조트·호텔 구비
유명의사 고용 건강 체크

도울푸드사와 캐슬&쿠크 개발사의 회장으로 20년 전 벤추라카운티에 호화판 셔우드 컨트리클럽을 건설했던 억만장자 기업가 데이빗 H. 머독(83)이 이번에는 웨스트레이크 빌리지 인근에 20에이커 규모의 웰빙단지를 선보였다.
머독 회장이 여러 해 동안의 준비를 마치고 29일 처음 공개한 ‘캘리포니아 웰빙 인스티튜트’(California Wellbeing Institute)에는 세계적 규모의 건강 스파와 리조트, 호화스런 포시즌스 호텔이 포함된다.
그러나 호텔과 스파가 있는 보통 리조트 단지와는 전혀 다른 ‘건강하게 장수하는 사람들을 위한 메디칼 휴가단지‘라고 한다.
머독이 이날 발표한 웰빙단지의 창설 목적은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촉진시키고 100세가 넘게 장수하도록 교육과 식생활 섭취 훈련을 시킨다.
주로 40대와 50대, 60대 부부들과 기업들의 회장 등 중역들이 이곳에서 머물면서 심신을 쉬면서 질병 예방을 위해 건강한 삶의 패턴을 익혀나갈 것을 기대한다는 것. 즉 건강을 해치면서 사업이나 일, 돈 모으기, 애완동물 등에 더 몰두하는 사람들을 자신을 돌보는 패턴으로 되돌려 장수하게 돕는다는 것이다.
270룸의 호텔과 4만스퀘어피트의 호화 스파가 있는 캘리포니아 웰빙 인스티튜트는 웨스트레이크 빌리지와 아구라힐스 사이를 관통하는 101번 프리웨이에 면해 있고 머독 회장의 도울푸드사의 건너편에 있다.
프리웨이 소음을 없애기 위해 100여그루의 세코이야 나무를 방음벽으로 심었고 그 앞으로 거대한 인공폭포를 만들었다. 우거진 녹음 속에 사시사철 꽃이 피게 조경을 했으며 유러피언 스타일로 전체를 패러다이스처럼 꾸몄다. 그뿐 아니라 유명한 세포생물학자인 앤드류 콘래드 등을 비롯한 유명한 의사들을 대거 고용하여 프로그램에 등록한 환자의 건강상태를 돌보게 했다. 1회 마사지부터 여러 가지 프로그램이 있지만 야심적으로 내놓은 ‘장수 패키지’에는 3일간의 건강 테스트, 식생활 카운슬링, 라이프스타일 어드바이스 등이 포함되어 있는데 호텔비를 제외하고 2,800달러로 책정되어 있다.
머독은 지난 85년 당시 세 번째 아내인 가브리엘리를 유방암으로 잃은 후 채식으로 전환하고 정기적으로 운동을 하면서 건강 지키기에 몰두했고 이번의 웰빙단지 창설도 같은 맥락이라고 말했다. 결과 그는 83세의 나이에도 45세의 건강 나이를 자랑하고 있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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