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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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 잘린 오웬스강 100년만에 하나로

2006-11-28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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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가주 물 공급위해 댐으로 막았던 물길 터

LA 등 남가주 지역의 급증하는 물 수요를 맞추기 위해 중가주에서 강제로 허리가 잘렸던 오웬스 강이 거의 100년만에 다시 원상태로 12월6일 복원된다.
LA 수도전력국은 지난 1913년 북가주부터 오웬스 레이크까지 약 162마일을 흘러내리는 오웬스 강물을 론파인 지역에서 댐으로 막고 LA행 수로로 물길 전체를 옮겼다. 따라서 원래의 강 하류는 사라지고 강물의 종착지였던 오웬스 레이크도 오래 전 물기가 말라 호수의 역할을 못하고 있었다.
LA시와 환경보호단체들은 오래 전부터 LA와 인근 지역 강들을 복원시키는 프로젝트를 시행해 왔으며 오웬스강 하류를 되살리는 프로젝트에도 착수했다. 따라서 오웬스 강줄기가 다시 복구되면 주변의 도시들이 활성화가 될 뿐 아니라 시에라 산맥 인근에 서식하는 각종 야생동물이나 식물, 또 물고기류들도 많아진다는 기대를 부풀려 왔다.
LADWP는 오랫동안 말라버린 오웬스 강 하류 62마일을 다시 만들어낼 준비가 완료됨에 따라 오는 12월6일 LA에서 235마일 지점에서 막았던 물줄기를 트기로 했다. 이날 행사에는 안토니오 비아라이고사 LA시장이 오웬스 강물을 완전히 차단했던 장치를 제거하는 버튼을 누르고 오웬스 강 하류의 재탄생을 선포하게 된다.
DWP 관계자들에 따르면 100마일을 흘러온 오웬스 강물 대부분은 여전히 LA행 수로로 들어가지만 일부는 옛 물길로 들어가게 된다. 이 강물은 62마일을 흘러 오웬스 레이크의 북쪽에 새로 설치된 저수지에 모여지며 초강력 펌프에 의해 다시 남가주행 수로로 되돌아가게 된다.
관계자들은 이날 방류된 첫물은 19일만에 새 저수지에 당도한후에는 속도가 훨씬 빨라지겠지만 오웬스 레이크로 들어가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번 프로젝트가 LA에 공급되는 물량에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또한 주민들에게도 요금인상 부담도 주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오웬스 강 하류 주변 도시나 주민들은 강의 복원이 보다 많은 관광객들을 끌어들여 침체된 타운 경제를 활성화시키게 될 것이라며 큰 기대를 표명하고 있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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