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거인들의 어깨 위에 서서

2006-11-18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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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를 바라보는 인간의 시각

스티븐 호킹 편저

아인슈타인 이래 가장 뛰어난 이론 물리학자로 꼽히며, ‘시간의 역사’ ‘호두껍질 속의 우주’ 등의 베스트셀러를 펴내 과학의 대중화에 기여를 한 스티븐 호킹 박사의 최신 저작이다.

코페르니쿠스(1473-1543), 갈릴레오(1564-1643), 케플러(1571-1630), 뉴턴(1642-1727), 아인슈타인(1879-1955)은 단순한 과학자나 수학자가 아니라 인류의 사상사와 정신사에서 거대한 획을 그은 역사의 거인들로 정의하고 그들의 생애와 업적, 그 이론들을 연대순으로 소개한다.
근대 과학의 전환점을 마련한 위대한 저작들 중에서 핵심적인 부분들을 편집한 책으로 오늘날 우리가 우주와 세계를 바라보는 관점을 형성시켜준 근대의 시각들이기도 한 책이다. 이들은 인간 역사의 정신계와 물질계에 동시에 혁명적 변화를 일으킨 과학자들로 인류 역사의 발전에 역동적인 역할을 한 위인들이다.
이 책의 구성은 먼저 그들 각각의 성장과정과 그들이 연구를 수행했던 역사적, 개인적 배경을 서술하고, 그들의 핵심적인 저술들 중 가장 중요한 부분을 발췌해서 소개하는 형식이다. 교과서 같은 데에서 이름만 듣는 것으로 만족할 뿐, 직접 원전을 접할 수 없었던 사람들에게는 당시의 연구가 이루어지던 맥락과 함께 거인들이 쓴 글을 직접 읽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지구가 태양 궤도를 돈다는 니콜라우스 코페르니쿠스의 혁명적 주장에서부터 시공이 질량과 에너지에 의해서 휘어져 있다는 아인슈타인의 주장에 이르기까지 하늘에 대한 우리들의 상(像)이 어떻게 진화해왔는지를 이 책을 통하여 상세하게 파악할 수 있다.
저자인 스티븐 호킹은 다섯 거인들의 이론과 사상의 요체를 자신의 명성에 걸맞게 일반 독자들을 위해서 잘 정리했고, 관련 사진과 그림들을 컬러로 풍부하게 넣어 독자들이 어려운 이론을 쉽게 접근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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