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외교관이 꿈 입니다”

2006-11-12 (일)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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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양 재미슨스쿨 학생회장 당선

이민 5년째, 가족과 친구들 도움 커


이민 온 지 5년이 갓 지난 한인 여중생이 학생회장으로 선출돼 화제를 낳고 있다. 시카고 한인타운 인근에 소재한 제미슨 스쿨 8학년에 재학 중인 김지윤양은 지난 6일 학교에서 실시된 선거에서 다른 4명의 후보들을 제치고 승리 당당히 회장직을 거머쥐었다. 두 번째로 표가 많았던 후보와 7표라는 간발의 표차로 회장에 선출된 김양은 남다른 선거 연설과 공약을 제시해 인기를 모았다고. 김양은“다른 친구들과 달리 아이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주기 위해 연설의 초반부를 질문으로 시작했다. 설탕과 소금의 비유를 들어 친구들에게 선택하게 하고 나 역시 세상에 꼭 필요한 소금처럼 또 달콤한 설탕처럼 학교 학생들에게 꼭 필요하고 친근한 회장이 되겠다는 연설이 좋은 이미지로 남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평상시 단정하고 성실한 모습으로 주위 친구들에게도 인기가 많았다는 김양은“친구들이 선거 기간 동안 홍보할 때나 선거 날 연설할 때도 많은 응원을 해 줘 힘을 얻었다”라며 “학생들의 의견을 좀 더 잘 반영할 수 있도록 아이디어 박스를 층마다 설치하고 1년에 3번 정도 열리는 댄스파티를 더 자주 실시하겠다는 공약을 걸어서 인기를 모은 것 같다”고 말했다.

김양은 이번 회장 선거에는 가족들의 도움도 매우 컸다고 귀띔했다. 이민 와서 열심히 일하며 언제나 뒤를 든든하게 밭쳐주는 부모는 물론 5년 차이나는 언니와 같은 학교에 다니는 동생이 큰 힘이 됐다고. “언니가 디자인을 전공하려고 하기 때문에 포스터와 유인물 준비를 전적으로 도와줬고 선거 연설 연습할 때 코치를 해 줬다. 같은 학교 4학년이 동생도 다행히 선거권이 있어 자기 친구들에게 누나를 많이 추천해 줘 고마웠다. 친구와 가족들의 도움이 없이 나 혼자 힘으로는 회장이 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기문 유엔 총장과 같은 외교관이 되는 것이 꿈이라는 김양은 “아직 어리지만 이런 경험들이 하나씩 모여 나중에 외교관이 되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학교에서 회장으로도 주위 학생들을 위해 열심히 활동하고 외교관으로의 꿈을 위해 공부도 열심히 할 것이다”고 말했다.
김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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