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UBC 한국어 과정‘한류’바람”

2006-11-09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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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청 학생 늘어 한국어 교사 확보 시급

▶ 재정 걸림돌…최소 25만 불 필요

“UBC 한국어 프로그램이 잘되어야 세컨더리 스쿨에서 이뤄지고 있는 한국어 교육도 성과를 이룰 수 있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UBC) 아시아학과 한국어 프로그램을 담당하고 있는 로스 킹 교수(사진)는 7일 한국어 프로그램에 대한 한인들의 적극적인 협력과 재정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킹 교수는 그동안 재정적으로 열악한 가운데 두 명의 교수가 한국어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어 교육을 가르쳐 왔다면서 한국어 교육에 대한 지원확대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아시아에서 한류바람이 거세게 일 듯, 밴쿠버에도 한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한국어 프로그램에 한류 바람이 불고 있어 최소한 한 학급 정도가 더 개설되어야 하고 교사도 한 명 정도 충원이 필요하다.”
킹 교수는 오는 11월 10일 오후 6시 UBC 센터에 있는 세이지 비스트로에서 처음으로 재원 마련을 위한 펀드레이징을 갖는다고 밝혔다.
기부금이 최소 25만 달러가 모아지면 연 1만 2500 달러의 이익이 발생해 이로 인해 한국어 프로그램에 최소 2과목 설치가 가능하며, 1만 2500 달러는 교사 월급(8개월 기준)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풀타임 교사 한 명을 채용하기 위해서는 75만 달러가, 교수 한 명을 채용하기 위해서는 200만 달러가 각각 필요한 실정이다.
킹 교수는 현재 한국어 프로그램의 수준이 한국에서 11세 이전에 이민 온 1.5세 학생들에게나 적합한 실정이라면서 좀 더 고난도의 프로그램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교수 충원과 과목 신설이 불가피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무엇보다 킹 교수는 한류 바람의 영향으로 1학년의 경우 중국계 학생들의 수강신청이 30여명에 이를 정도로 크게 증가하고 있지만, 한국어 프로그램을 운영할 만한 재원이 부족해 교수진을 더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킹 교수는 또한 한국어가 제2외국어로 채택된 것은 한인 사회에 경사라면서 그러나 한인 사회가 이 실정을 제대로 몰라 투자를 안하고 있는 게 안타깝다고 말했다.
킹 교수는 제2외국어로서 한국어가 확고한 자리매김을 하기 위해서 교사진을 배출하는 UBC 한국어 프로그램과 BCSACKS가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공동작업도 펼쳐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연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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