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회관 건립 캠페인 재도약
2006-11-06 (월) 12:00:00
모금방식도 업그레이드
정부 그랜트 신청, 대기업 후원요청등 다각화
“한인사회에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재력이 엄청난 사람들도 많은데, 심지어 연말파티 후원금까지 수시로 여기저기서 성금에 동참해달라는 요구에 지친 것도 사실입니다.” 한 식당 업주는 시카고 한인커뮤니티의 성금 문화에 대해 이렇게 불만을 호소한다.
시카고 문화회관 건립추진회는 장기남 회장의 쾌유와 복귀를 바탕으로 제2의 도약을 추진하면서 한 단계 발전된 모금방식을 구상하고 있어 다른 단체들에도 신선한 자극을 주고 있다. 가장 주목받고 있는 것이 바로 박영식 건추회 부회장이 추진하고 있는 주정부 그랜트를 획득하는 방식이다.
비영리 단체들은 그 목적만 타당하고 일정 요건만 충족시키면 주나 시정부로부터 그에 맞는 지원금을 신청할 자격을 갖고 있다. 하지만 그 신청 절차가 간단하지 않기 때문에 기관의 리더들이 쉽게 엄두를 내지 못하는 것도 사실. 박영식 부회장은“시카고시는 올림픽 유치를 준비하기 위해 재정에 여력이 없는 것 같고 선거가 끝나면 접촉해볼만한 주정부 관계자들을 이미 파악해 놨다”며 “정부 그랜트를 수여하는 방법에 관한 서적을 탐독하고 있는데 만약 잘 되면 한인사회 그 어떤 기관들 보다 많은 그랜트를 받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한다.
아시아나항공, H마트, 그랜드마트 같이 최근들어 시카고에 진출한 대형업체들로부터 후원금을 받는 것도 하나의 기금조성 방식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아시아나와 H마트는 이미 여러 방면에 걸쳐 수익을 환원하며 지역사회 발전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건추회 임원들은 H마트측과 리워드 카드(Reward Card)를 발급해 후원금을 조성하는 아이디어를 놓고 이미 협의했으나 리워드 카드는 효과가 기대 이하라는 H마트측의 자체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새로운 아이디어를 짜고 있다. 한국이나 타주에서 업체들이 시카고 진출 러시를 이루기 전에는 이런 대기업 후원 방식은 선택해 볼 사안중 하나가 아니었다는 점에서 시카고 한인사회가 최근 급발전하고 있다는 것은 고무적이다. 또한 앞으로 시카고에 타주의 다른 대기업들도 진출할 가능성은 무궁무진하기에 대형업체들과 보다 다양한 방법으로 기금을 조성하려는 시도도 지금부터 연구해야할 과제로 비쳐지고 있다.
건추회가 이렇듯 체계적인 계획을 바탕으로 꾸준히 모금방식의 변환과 새로운 독지가 발굴은 물론 한인사회 전체로부터 모금의 정당성을 인식시켜가는 방식은 다른 기관·단체들에게도 좋은 모범이 될 수 있어 그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경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