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주택 공급 과잉 우려

2006-10-07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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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갑작스런 수요 감소 없을 듯

최근 주택 거래가 한산해진 가운데 매물 리스팅이 늘어감에 따라 부동산 개발업자들간에 공급 과잉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최근 캐나다 통계청의 발표에 의하면 주택 판매가 감소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택 및 상용 건물의 건축허가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통계청은 지난 8월의 BC주의 주택 건축 허가가 7월 대비 11.4퍼센트가 증가하였다. 주택과 상용 건물의 건축허가를 모두 합친 경우에는 무려 33.8퍼센트가 상승하였다.
또한 2006년 8개월 간의 건축 허가는 작년 동기간에 대비하여 12.9퍼센트가 증가한 수치이다.
광역밴쿠버부동산협회의 발표에 의하면 광역 밴쿠버 지역의 지난 9월의 주택 거래가 작년 동기 대비 24.7퍼센트 급감한 가운데 신규 매물 리스팅은 11.4퍼센트 증가하였고, 프레이저 밸리 지역은 주택 거래가 23퍼센트 감소한 가운데 리스팅은 19퍼센트 감소하였다고 발표했다 (본보 10월5일자 참조).
브리티쉬 컬럼비아 대학 (UBC)의 도시 경제·부동산 센터 쓰루 솜머빌 소장은 “이러한 통계청의 발표를 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하며 “만일 주택 거래가 감소하고 매물이 느는 추세가 지속된다면, 앞으로의 상황이 매우 우려된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그는 아직 공급 과잉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덧붙였다.
광역밴쿠버주택건축업자협회의 피터 심슨 사장은 이러한 통계청의 자료가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모두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기존 주택 판매가 다소 소강 상태인 것은 사실이고, 이는 신규 주택의 판매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급작스러운 수요의 급감이 있을 것이라고는 보지 않는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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