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주말 국경 업무중단…도로 체증 혼잡

2006-09-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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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장 괴한 美서 접근 소식에 직원 대피

▶ 세관 관계자 “안전 상 어쩔 수 없다”

캐나다 국경 출입국 관리소 직원들이 24일 한때 업무를 포기하면서 운전자들이 6시간 동안 지체하는 대 혼잡을 겪었다.
60명의 캐나다 출입국 관리소 관계자들은 이날 캘리포니아에서 살인을 저지른 오토바이를 탄 괴한이 캐나다 국경 쪽으로 접근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자신들의 안전에 위협을 느껴 업무를 포기하면서 이 같은 사태가 발생했다.
이날 지체현상은 오후 2시 15분 아보츠포드에 있는 헌팅돈 국경지역에서 시작됐다. 국경 업무중단은 메니저들이 업무를 개시하기 전까지 약 2시간 넘게 지속됐다.
노조원이면서 세관 부서장인 조오지 스콧 씨는 만일 중무장하고 위험스런 괴한이 국경 쪽으로 다가오고 있다면 현재 국경 출입국 직원들은 총기를 소지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그에 맞설 어떤 방법이 없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날 국경은 출입국 관리소 상임직원들과 지역 경찰들만이 국경을 통과하려는 자를 저지하기 위해 지켰다.
캐나다 출입국 관리소의 페이스 존 씨는 직원들은 중무장한 위험한 괴한이 국경으로 다가오고 있다는 정보를 받고 업무를 중단했다면서 직원들이 위험한 상황에서 일을 거부할 수 있는 것은 올바른 권리라고 밝혔다.
동시에 미국의 법률 집행국 관계자도 국경지역이 한때 혼란에 빠진 것은 로스 엔젤리스 외곽지역에서 발생한 범죄주의 경보가 원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취해진 주의 경보는 로스 엔젤리스에서 살인을 저지른 범죄자가 캐나다 쪽으로 달아나고 있다는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이로 인해 이날 캐나다 쪽으로 넘어오려는 수많은 운전자들은 도로에 줄지어서 6시간 동안 머물러 있어야 하는 대 혼잡을 겪었다.
한편 하퍼 수상은 9월 초에 국경 수비대들에게 총을 지급하겠다고 약속한바 있고, 총 지급은 오는 2008년 3월 말 150명에게 우선적으로 이뤄지면 향후 10년 간 1만 4000명의 직원 중 4400명까지 확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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