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A’s 매직 넘버 4, 자이언츠 ‘초읽기’

2006-09-22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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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경기 남겨둔 21일 현재 희비 엇갈려

’초읽기에 몰렸지만 아직 포기하긴 이르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시즌을 10경기 밖에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조선두와 4게임차, 와일드 카드 선두에 3게임반차 뒤지며 초읽기에 몰려 있다. 자이언츠는 지난 15일부터 열린 원정 여행에서 1승4패를 기록, 선두 파드레드에 멀찌감치 밀려났다. 그러나 와일드 카드 선두 다저스와 시즌 피날레를 장식하는 3연전을 남겨두고 있어 아직 플레이오프 희망을 포기하긴 이르다.
자이언츠는 세인트루이스에서 시작한 원정 첫 경기에서 4-14로 대패한 뒤 패전한 4경기에서 총 52점을 실점, 경기당 10점 이상을 내주며 마운드의 허점을 드러냈다. 가장 중요한 시기에 투수들이 몰락, 자이언츠는 더 이상 변명의 여지가 없는 전력의 한계를 드러냈다. 자이언츠의 몰락세에도 불구하고 하고 자이언츠가 플레이오프 희망을 잃지 않고 있는 것은 자이언츠가 속한 NL 서부조가 반타작 군단만 잔뜩 몰려있기 때문이다. 선두 샌디에고가 79승72패로 매이저리그 6 디비젼 수위 팀 중에서 최하위를 기록을 내고 있고 2위 다저스 역시 최근 4승6패를 기록하며 조 선두에서 미끄러져 플레이오프 희망일 불투명해 졌다. 자이언츠는 선두와 4게임밖에 뒤져있지 않지만 샌디에고가 만약 앞으로 남은 10경기에서 반타작을 기록한다 해도 자이언츠는 9승1패를 올려야 선두를 따라잡을 수 있다. 와일드카드 선두 다저스를 따라잡기에도 쉽지 않다. 다저스와 시즌 피날레 3경기를 남겨두고 있으나 싹쓸이 승을 거둔 다해도 다저스와 와일드카드 부문 동률 선두를 달리고 있는 필라델피아가 가로 막고 있어 와일드카드 희망도 바늘구멍이다.
그러나 자이언츠는 밀워키에서 원정 4연전을 끝내면 남은 6경기를 홈에서 치른다. 아직 포기하긴 이르다.

한편 오클랜드 A’s가 매직 넘버 ‘4’를 남겨두고 희희낙낙이다. 남은 시즌은 10경기. 남은 경기에서 다 진다해도 2위 에인절스가 4패를 기록하면 조우승이 확정된다. 기적이 없는 한 에인절스가 A’s를 따라잡을 가능성은 희박하다. A’s는 지난 14경기에서 11승3패를 기록하며 2위 에인절스를 따돌리는데 성공했다. 일등공신은 프랭크 토마스. 토마스는 20일 클리블랜드 전에서도 7회말 2-2 동점 상황에서 2타점 2루타로 A’s의 4-3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프랭크 토마스는 올시즌 홈런 38방, 타점 107개를 올리며 A’s 돌풍의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토마스는 A’s구단에서 타점 1위, 홈런 1위, 타율 3위에 오르며 A’s의 핵심 방망이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A’s는 토마스라고하는 핵 방망이의 선전으로 플레이오프에서 돌풍을 일으킬 징조다. 더욱이 부상 중이던 특급 투수 리치 하든마저 완쾌, 21일부터 출정하고 있어 A’s는 호랑이 어깨에 날개까지 달고 욱일승천의 기세다. A’s의 남은 스케줄을 살펴보면 시애틀 원정 3연전을 제외하고는 2위 에인절스와 총 7차례 격돌한다. 7전 중 2승만 거둬도 승부는 끝이다. 에인절스는 최근 10경기에서 6승4패를 기록했으나 A’s에 워낙 뒤져 있는데다 남은 10경기 중 7경기를 A’s와 치르게 되어 있어 전승을 거두지 않는 한 플레이오프 진출이 힘들게 됐다.
A’s는 21일 낮 근 4개월만에 출정한 리치 하든이 3이닝 동안 1실점으로 역투하고 4-3으로 리드하던 6회말 제이슨 캔달의 2타점 적시타 등에 힘입어 7-3으로 도망가며 7-4 승리를 확정, 클리블랜드와의 4연전에서 3승1패 승리를 안았다. 한국의 추신수은 이날 대타로 나서 1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이정훈 기자>
junghoon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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