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외곽 고속도로 “교통 지옥”

2006-09-2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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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퇴근 때 “주차장”방불

▶ 10년 전 비해 운전시간 2배 예사

로워 메인랜드 지역의 도로 정체현상 지역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하이웨이를 이용하는 운전자들은 출퇴근 때마다 지옥과 다름없는 도로 체증을 경험하면서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포트 무디에서 사무실이 있는 밴쿠버 다운타운까지 매일 출퇴근하는 카를로스 로드리게스(58세)는 도로상황이 최악의 상태라면서 도로체증을 볼 때마다 큰 좌절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1989년도에는 집에서 출발해 사무실까지 가는데 40분이면 충분했는데, 지금은 1시간 30분이나 걸린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또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싶지만 그것마저도 할 수 없는 형편이라고 고충을 털어놨다.
영국과 포르투갈 여행을 통해 대중교통의 효율성을 경험했다는 로드리게스는 그러나 로워 메인랜드 하이웨이를 이용하는 많은 운전자들은 많은 돈을 도로에서 낭비하고 그렇다고 다른 방법도 없다고 아쉬워했다.
코퀴틀람에 거주하는 쉐린과 에런 테릿은 밴쿠버 까지 함께 출퇴근할 때 합승차 전용도로(HOV)를 이용하기 때문에 쉽게 갈 수 있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10년 전부터 밴쿠버로 출퇴근을 하고 있다는 에런(32세)은 아침과 저녁 출퇴근 시간에 엄청난 차량이 몰린다면서 출근하는데 보통 1시간 걸린다고 강조했다. 그는 로워 메인랜드 하이웨이의 경우, 인구 30만 명일 때 설계된 도로라면서 지금은 하이웨이로서의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웨스트 코스 익스프레스를 이용하는 것보다 두 사람이 합승해서 차량 한 대를 이용하는 것이 개스비, 보험료, 주차비 모두를 생각할 때 훨씬 저렴하다고 강조했다.
마빈 헌트 트랜스링크 위원은 대중 교통을 통해 출퇴근 자들을 수송하는 방법이 아니라면 이 같은 도로 체증 현상을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고 말했다.
델타 시장인 로이스 잭슨 광역밴쿠버협의회(GVRD) 의장은 도로 체증 현상이 9월, 10월, 11월에는 더욱 악화될 것이라면서 모든 사람들이 집으로, 일터로, 학교로 가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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