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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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족

2006-09-1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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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고리 번즈 지음


우리가 정말 원하는 것의 정체

에모리 대학교에서 행동과학과 정신의학을 가르치며 네이처, 뉴 사이언티스트 등 여러 학술지와 CNN 뉴욕타임스 등에 소개되어 호평을 받은 저자의 신간으로 뇌과학이 밝혀낸 욕망의 심리학을 고찰한다.
사람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돈이나 섹스, 지위, 같은 상식적인 문제는 접어두고 인생을 만족스럽게 해주는 더 근본적인 요소가 있지 않을까? 이런 본질적인 질문을 갖고 이 책은 그 해답을 하나씩 풀어나간다.
만족감의 본질은 뇌 안에 존재하며 우리의 뇌 깊은 곳에는 행동과 보상의 교차로에 놓여져 있는 한 구조물이 있음을, 이 구조물이 도전과 새로움으로 얻어지는 만족감에 대한 궁금증을 푸는 열쇠임을 저자는 10 여년 간의 연구결과 밝혀낸다.
인간이 즐거움을 추구하고 고통은 회피하려고 한다는 상식이 잘못되었음을 저자는 밝혀낸다. 단순히 생각하면 도전과 새로움은 대체로 회피하고 싶은 것일 것이다.
그러나 이것이야말로 만족감을 느끼기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이며, 그 증거가 최근 MRI라는 자기공명영상의 의학적 기술로 밝혀졌다. 저자는 목표를 성취했을 때보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 애를 쓰는 과정에서 더 큰 만족을 느낀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1990년대 이후 신경과학자들은 만족감의 정체를 밝히는 데 심혈을 기울였고, 연구 결과 동기 부여에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이 관련되어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또한 새로움(새로운 사건)이 우리의 뇌 안에 더 많은 도파민이 흐르도록 하는 요소이고 뇌는 항상 새로운 것을 동경하고 원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처음으로 그림을 보는 것, 마라톤을 결심하는 것, 새로운 단어를 배우는 것, 기쁘거나 슬픔을 경험하는 것 등 사람들은 새로운 경험에 열광하며, 그것을 찾아낼 때 만족을 느낀다고 저자는 말한다. 항상 활기차고 만족스러운 삶을 원한다면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것을 즐겨해야 함을 이 책을 통하여 배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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