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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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교재 현주소

2006-09-12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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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등 미 동북부 5개주 한국학교 213개교
한국 교육인적자원부.국제교육진흥원 개발한 교재 주로 사용

가을을 맞아 한국학교들이 속속 개강하고 있다.
여름 방학에 들어갔던 한국학교들이 일반 학교의 개학에 발맞춰 문을 열어 빠른 곳은 지난 주말부터 수업에 들어갔다. 그외 학교들도 이번 주나 다음 주 안에 수업에 들어간다.

뉴욕과 뉴저지 일원의 한국학교들은 크게 토요일 실시하는 학교와 일요일 교회에서 실시하는 학교로 구분되고 있다.한국학교들은 주말 짧은 시간을 이용해 실시되지만 한인 2세와 3세들에게 한글을 습득하게 하고 한국 얼을 심어주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개학 시즌을 맞아 한국학교에서도 중요시 여기는 한글을 가르치는데 사용되는 교재의 현 주소를 살펴본다.


재미한인학교협의회 미동북부지역협의회(회장 이승은)에 따르면 뉴욕과 뉴저지 그리고 커네티컷에서 운영되고 있는 한국학교는 200여곳. 이중 140개 학교가 미동북부지역협의회에 등록돼 있다.

뉴욕총영사관 한국 교육원에 따르면 전세계에서 한글을 가르치는 한국학교는 2,000여곳, 뉴욕 일원의 한국학교가 전 세계의 10%를 차지하고 있다. 뉴욕, 뉴저지, 필라델피아, 델라웨어, 커네티컷 등 미 동북부 5개 주에 확인된 한국학교는 213개, 교원은 1951명, 학생은 1만2,500여명에 이른다.

이 학생들이 사용하는 교재는 크게 한국 교육인적자원부와 국제 교육진흥원이 개발한 교재나 미국의 한국교육단체나 학교관계자들이 발행한 교재를 사용하고 있다.올해부터 재외동포교육진흥재단이 해외 거주자를 위한 편찬한 한국문화, 한국사 그리고 음악 책이 새로운 교재로 추가됐다.

*한국 교육인적자원부 교재
한국 교육인적자원부와 국제 교육진흥원이 개발한 교재는 2종류. 해외 일시체류자 자녀들을 위한 재외국민용 교재와 해외에 있는 전일제 한국학교 용이다.해외 일시체류자 자녀들을 위한 교재는 한국 일반 학교에서 사용하는 내용과 거의 같으며 전일제 한국학교용은 전세계 설립된 25개의 평일 한국어로 실시되는 한국학교용이다. 전일제 한국학교는 남미, 중동, 동남아시아 등에 설립돼 있고 미국에는 없다.

재외 국민용 교재는 다시 본국에 들어가서 학교를 다닐 자녀들을 위한 교재로 뉴저지의 우리한국학교 등에서 사용한다. 그 외의 학교들은 재외동포용 교재를 채택한 곳이 많다. 재외동포용 교재는 입문편부터 한국어 8권까지 9개의 레벨로 되어있다.

미동북부협의회 이승은 회장은 자신이 소속된 갈보리한국학교에서는 재외동포용 교재를 주로 사용하고 있으며 생소한 이름이나 지명 등이 있지만 비교적 체계적으로 한글을 가르칠 수 있게 돼 있다고 평가했다. 갈보리 한국학교에서는 특별반이나 또래 보다 늦게 한글 공부를 시작한 반에서는 교사들이 그때마다 회의와 교재 내용을 살펴본 후 결정한다고 전했다.

교육인적자원부에서는 한글외의 교재로 한국의 윤리와 민속, 예절을 소개하는 한국인의 생활 I과 한국의 사회, 정치, 경제를 소개하는 한국인의 생활 II와 한국의 역사, 한국어 회화 등의 책이 있다. 이 교재들은 한국교육원을 통해 배포되고 있다. 문의; 646-674-6051, www.koreanconsulate.org.


*재외동포교육진흥재단
재단법인 재외동포교육진흥재단이 지난해 사업의 하나로 해외 자녀들을 위해 한국사와 한국문화 그리고 음악책을 편찬했다. 해외에서 자라나는 영어권 2세, 3세들에게 보다 효율적으로 한국을 소개할 수 있도록 한 이 교재들은 재미한인학교 협의회 등을 통해 배포되고 있다.한국사와 한국문화 그리고 음악책 편찬에 참여한 박희양 재외동포교육진흥재단 상임 이사는
“뉴욕에서 20년간 자녀들을 가르치면서 느껴왔던 점을 기본 교재들에 보충, 해외에서 성장한 자녀들이 효과적으로 배울 수 있게 했다”며 “시각적 효과를 높이기 위해 사진을 많이 넣었다”고 강조했다.

이 재단에서 발행한 한국사는 한민족의 시작부터 고조선, 삼국시대, 통일 신라, 고려, 조선, 일본 식민지 시대와 해방 그리고 현대사회까지 포괄적으로 다뤘다.

한국문화책도 태극기, 무궁화, 한글, 인사법 등 기본적인 정보부터, 백일, 돌, 회갑 등을 다루고 있는 일생의 의례, 의생활, 식생활, 거주생활, 명절과 세시풍속, 민속놀이, 민속예술과 민간 신앙, 전통공예, 문화유적과 세계문화 유산 등 한국 전통문화부터 현대 거주모습까지 포괄적으로 다루고 있다. 문의; hyleeseoul@hanmail.net , www.korean-edu.net

*그외의 교재들
미국에서 집필된 교재로는 재미한국학교협의회에서 발행한 ‘한국어 첫걸음’, ‘한국어’ 1~6권, 남가주 한국학교에서 발행한 ‘재미있는 한국어’ 시리즈가 있다. 미국에서 집필됐기 때문에 이곳 실정에 잘 어울리고 또 사용하는 단어도 친숙해 일부 학교들에서는 이들을 사용하고 있다.한글학교 교사 또는 교장으로 활동하는 허병렬씨, 박희서씨 등이 집필한 교재도 출판돼 있다.이외에 한국의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에서 출판된 외국어권 성인들을 위한 교재와 학령전 아동들을 위한 카드나 그림을 이용한 교재들도 한인 서점들에서 판매되고 있다. <이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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