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클랜드 레이더스 시즌 프리뷰 (2)

2006-09-07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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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반칙팀 오명씻고, 플레이오프에 오른다’

올해는 레이더스의 돌풍이 예고되는 시즌이다. 시범경기에서 파죽의 4연승, 돌아온 약탈자로서의 면모를 곧추세운 레이더스는 올 시즌 지난 3년간의 수모를 떨쳐내고 플레이오프를 넘어 수퍼보울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다. 제리 라이스, 랏 웃슨, 팀 브라운 등 수퍼 스타들을 거느리고도 지난 3년간 단 13차례밖에 승리하지 못한 레이더스는 자존심 인내력이 한계에 도달했다.
레이더스는 올시즌 사령탑을 아트 셸로 갈아치우고, 쿼터백도 뉴올리온즈의 주전 아론 브룩으로 바꿨다. 부룩은 뉴올리온즈에서 6년간 쿼터백 평점 79.7을 기록했다. 패스 명중률 56.4로 정확도는 다소 떨어지지만 지난 5년간 평균 3천5백야드 이상을 돌파하며 꾸준한 지구력을 과시했다.
레이더스는 시범경기에서 4승1패를 기록, 달라진 모습을 선보였다. NFL 최고의 리시버 랜디 모스가 건재하고 제리 포터, 라몬트 조단, 잭 크로켓 등 지원사격도 확실하다. 레이더스의 구단주 알 데이비스는 올 레이더스가 플레이오프는 물론 수퍼보울까지 도전 할 것이라고 큰소리 치고 있다. 그러나 레이더스가 최소 9승내지 10승으로 플레이오프에 입성하기 위해서는 다음 몇가지 선결과제가 지적되고 있다.
우선 취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오펜시브 라인의 강화다. 지난해 상대 디펜스에 쫓기며 지상공격 리그 23위로 처졌던 레이더스는 랜디 모스, 라몬트 조단의 길을 뚫어 주는 오펜시브 블락킹을 절대적으로 요하고있다. 특히 로트 갤러리, 배리 심스등 왼쪽 라인에 구멍이 뚫려있는 레이더스는 시즌초 주목할 만한 오펜시브 라인의 강화없이는 반타작 시즌도 장담하지 못하리라는 전망이다.

수비는 1라운드에서 지명한 마이클 허프 등의 영입으로 세컨더리가 강화됐다. 런 디펜스는 여전히 숙제. 디펜시브 라인맨 토미 켈리, 터델 샌즈 등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스페셜 팀의 활약, 턴오버를 줄이는 것도 주요 과제다. 특히 지난해 최대 반칙팀으로서의 오명을 씻는 것이 올 레이더스의 성적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스타 리시버 랜디 모스의 활약. 지난해 TD 리셉션 8개에 그친 모스는 이번 시즌 브룩과 호흡을 맞춰 최소 15개 이상의 TD를 잡아내야 레이더스의 공격에 숨통이 트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거듭되는 반칙으로 ‘3rd 다운 롱—플레이’가 지속되면 제아무리 막강 오펜스라고 해도 승리는 요원하다. 레이더스는 올시즌 반칙을 줄이고, 오펜시브 라인을 강화는 것이 최대 숙제로 지적되고 있다. 스케줄은 비교적 가벼운 편이다. 대 시애틀전, 같은 조에 속한 덴버와의 2차례 격전을 제외하고는 특별한 강팀과의 일전이 없다. 가벼운 스케줄에 편승한다면, 9승7패내지, 10승으로 플레이오프에 턱걸이할 가능성이 높다. 물론 그러기 위해서는 랜디 모스를 비롯 주전들의 부상없는 평탄한 시즌이 이어져야함은 물론이다. 예상 전적 9승7패.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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