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메트 오페라’ 서 최고의 공연 선사할 터 테너 김우경씨

2006-09-07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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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너 김우경씨는 내년 1월 한국인 테너로는 처음으로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무대에 서기 앞서 올 여름 메트 오페라의 공원 콘서트 ‘메트 인더 팍’에서 수많은 관중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김씨는 지난달 22일 센트럴 팍에 수 만명이 몰려든 메트 오페라의 ‘라 트라비아타’ 공연에서 남자 주인공 알프레도로 노래, 뉴욕 타임스의 호평을 받았다. 김씨는 한국인 최초의 미르얌 헬린 국제 콩쿠르 1위, 아시안 최초 벨베데레 콩쿠르 및 비냐스 콩쿠르 1위, 베르디 콩쿠르 3위 입상, 플라시도 도밍고 콩쿠르 우승 등 화려한 경력을 갖고 있다.

한양대학교 음대 성악과를 졸업, 뮌헨 국립음대에서 최고 연주자 과정인 마이스터 과정을 밟은 후 2003년부터 드레스덴 젬퍼 오페라의 주역급 솔리스트로 활동 중이다.메트 오페라 초청은 드레스덴에서 공연한 ‘장미의 기사’와 ‘돈 조바니’가 계기가 됐다.그의 공연을 인상 깊게 본 메트 오페라의 한 관계자가 지난해 도밍고 콩쿠르 우승 당시 심사위원 중 한명이었던 메트 오페라 캐스팅 담당자로부터 김씨의 우승 사실을 확인하고 오디션 없이 2006~2007년 시즌작인 베르디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의 남자주인공 알프레도로 전격 끌어들인 것. 또 이미 잡힌 일정 때문에 고사했지만 내년 공원 콘서트 작품의 주역으로 출연해달라고 요청할 정도로 메트 오페라 측은 김씨에 큰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김씨는 메트 인더 팍 공연을 마치고 지난 3일 독일로 돌아가 12월 다시 뉴욕에 온다. 내년 메트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공연은 1월10, 13, 23,27일, 2월1, 16, 22일 등 7회 공연이다.그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뉴욕이 너무 인상 깊었다”며 “기회가 닿으면 한번쯤 살고 싶은 도시 뉴욕에서 관객들과 만나게 돼 기쁘다”고 했다.28세란 젊은 나이에 꿈의 무대인 메트 오페라에 진출하지만 “아직도 갈 길이 멀다. 나이 먹어도 늘 준비하는 자세로 살고 싶고 발전되어 가는 가능성 있는 성악가의 모습으로 뉴욕 관객들에게 기억되고 싶다”고 했다. 이어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아내 다음 공연이 기다려지는 성악가의 모습을 보여주도록 메트 오페라 공연에서 최고의 공연을 선사하고 싶다”고 전했다.

지금까지 150회 정도 오페라에 출연했고 마술피리, 라 트라비아타, 라보엠, 맥베스 등 수많은 오페라에서 주역으로 노래했지만 언제나 긴장을 늦추지 않고 관객을 감동시키는 아티스트가 되고자 늘 관객들의 느낌을 염두에 두고 노래한다.문화와 언어가 다른 낯선 독일에서 정신적으로 가장 큰 힘이 되는 사람은 5개월 된 딸과 부인 김진영씨다.현재 소프라노 데보라 보잇, 테너 로베르토 알라냐, 지휘자 볼프강 자발리시, 피터 슈나이더 등
세계적인 음악가들이 활동 중인 독일의 힐버트 매니지먼트사에 소속돼 있다.

<김진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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