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9.11 테러 5주년

2006-09-07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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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곳곳 사진전.음악회 등 추모행사 잇달아

9.11 테러 5주년을 맞아 당시의 악몽을 되새기는 사진전과 테러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음악회 등 뉴욕 곳곳에서 추모 행사가 열린다.
월드트레이드 센터가 무너져 내린 테러 현장 그라운드 제로에는 출근길 아비규환으로 만든 9.11 테러 현장의 모습을 담은 사진들과 잔해 속에서 찾아낸 희생자들의 유품 사진 등 40 점 이상의 대형 사진을 전시한 추모 사진전이 열리고 있다.

그라운드 제로 철조망 울타리에 전시된 사진들은 무너지는 월드트레이드센터 쌍둥이빌딩 건물을 뒤로 사고현장을 벗어나기 위해 필사적으로 달려가는 뉴요커들의 모습과 먼지 때문에 안개처럼 뿌연 테러 현장 일대 긴박한 상황, 걸어서 브루클린 브리지를 건너가는 수많은 사람들의
넋 나간 표정 등 9.11테러 발생 후 사진작가들과 기자, 일반 시민들의 카메라에 포착된 생생한 장면들을 볼 수 있다. “here: remembering 9/11’을 타이틀로 열리고 있는 9.11 테러 5주년 추모 사진전에는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당시 9.11 테러 현장 모습을 시간별로 표시한 9.11 테러 기록 자료도 함께 전시돼 있어 끔찍했던 상황을 되살린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의 후원을 받아 추모 사진전을 개최한 월드트레이드센터 기념재단은 ‘9.11테러와 미국의 풍경’(9/11 and American Landscape)을 주제로 사진작가 조나단 히만이 희생자들을 기리는 사진전(7 WTC, 250 Gtreenwich Street, NY)을 9월8일~10월7일 연다. 브루클린 뮤지엄에서는 내년 1월7일까지 사진, 회화, 드로잉, 책, 판화 등 다양한 작품을 보여주
는 9.11 테러 추모 작품전이 열리고 있다.월드트레이드센터 붕괴장면을 찍어 뉴욕 포스트에 실었던 사진 기자 G.N. 밀러의 끔찍한 사진
들과 대조적으로 맨하탄의 옛 지도, 1930년대부터 50년대에 이르는 뉴욕시의 모습을 그린 회화 작품 등 뉴욕의 평온한 이미지를 느끼게 해주는 작품들이 전시중이다.

음악계에도 추모 열기가 뜨겁다. 줄리어드는 추모 5주년이 되는 날인 11일 오후 12시30분 카네기홀 아이작스턴홀에서 테러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무료 음악회를 개최한다.줄리어드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이 출연하는 이 음악회에는 모차르트의 ‘레퀴엠’이 연주된다.기타리스트이자 가수 팀 터틀은 7명의 뮤지션들과 함께 11일 오후 7시30분 니팅 팩토리 공연장(74 Leonard Street, NY)에서 연례 자선 음악회 ‘그라운드 제로 음악회’를 열고 테러 생존자들의 고통과 슬픔을 노래한다.

브루클린의 선상 공연장 바지 뮤직(Fulton Ferry Landing, Brooklyn)은 11일 오후 7시30분 무료 음악회인 9.11 테러 추모 콘서트를 연다. 바이얼리니스트 마크 페스카노프와 첼리스트 아드리안 드로프, 피아니스트 리타 슬로안, 데이빗 보텀스가 스크리아빈과 쇼팽, 바텀스, 멘델스존의 아름다운 실내악곡을 연주한다. 배안에서 음악을 감상하는 바지 뮤직은 브루클린 브릿지 아래 위치해 있다. 10일 오후 3시부터 뉴저지 캠든의 골든 극장에서는 재즈 뮤지션들이 출연하는 추모 콘서트가 열리는 등 뉴욕 일원을 비롯 미 전역에서 9.11테러 5주년을 기념하는 추모 전시 및 콘서트가 잇따르고 있다.

<김진혜 기자> j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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