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워리어즈 해드코치 단 넬슨 임명

2006-08-30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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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단 넬슨, ‘넬슨의 저주’ 풀수 있을까?
몽고메리 전격 해임

단 넬슨이 돌아왔다. 워리어즈는 29일 몽고메리 감독을 전격 해고하고 지난 88년부터 7년간 워리어즈 해드 코치로 활약하던 단 넬슨을 다시 해드 코치로 임명했다. 스탠포드에서 활약하던 몽고메리는 2년전 NBA에 진출, 워리어즈에서 2년간 68승96패를 기록하며 워리어즈를 플레이오프에 진출 시키는 데 실패했다.
88년부터 워리어즈에서 해드 코치로 활약한 바 있는 단 넬슨은 워리어즈에서 7년간 277승260패를 기록했고, 94년 워리어즈를 플레이오프에 진출시키며 최상의 팀으로 성장시켰으나 크리스 웨버와의 불화로 팀을 떠난 바 있다. 워리어즈는 단 넬슨이 떠난 뒤 지난 12년간 단 한 차례도 플레이오프에 오르지 못하며 단 넬슨의 저주에 시달려 왔다.

워리어즈는 NBA사상 2번째로 높은 승률을 구가하고 있는 단 넬슨의 영입으로 플레이오프 희망에 부풀고 있다. 3년간 1천8백만 달러를 받게 되는 단 넬슨은 이번 시즌 워리어즈를 플레이오프에 진출 시킬 경우 1백만달러의 추가 보너스를 받게된다. 속공의 명수로 저명한 단 넬슨은 워리어즈 전력을 즉각 강화시킬 적입자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시각이 긍정적인 것 만은 아니다. 우선 워리어즈가 과거 단 넬슨이 코치하던 팀이 아니라는 것이다. 워리어즈는 지난 12년간 무려 8명의 코치가 갈렸다. 팀웍이 뭉개졌고 팀 칼러가 사라졌다. 속공의 명수 단 넬슨이 워리어즈를 재건하기 위해서는 상당량의 시간이 요하리라는 예상이다. 넬슨이 이상적인 코치가 아니라는 또다른 이유는 넬슨이 센터를 중요시 않는 코치라는 점이다. 워리어즈는 단 넬슨 시절부터 쓸만한 센터를 키우는 데 실패했다. 요행히 플레이오프에 진출해도 결정타 부재로 4강 문턱에서 주저앉곤했다. 센터아닌 센터 아도날 포일과 패트릭 오브리언트가 골밑을 지키는 워리어즈는 단 넬슨의 영입으로 더욱 골밑 강화의 전망이 어두워지고 있다. 다른 지적은 워리어즈가 속한 서부조의 전력이 플레이오프를 넘볼 만큼 호락호락 하지 않다는 것이다. 샌안토니오, 달라스, 레이커스에 더해 클리퍼스, 너기츠, 그리즐리등 신흥 강호들이 즐비한 서부조는 플레이오프 관문이 바늘 구멍만큼 좁다.

베테랑 포인트 가드 배런 데이비스등 선수들과의 융화도 의문점이다. 몽고 메리 밑에서 착실한 기본기를 닦아 왔던 워리어즈는 신예들(던리비, 디아구, 머피등)이 넬슨 밑에서 얼마나 발바른 적응력을 보일지도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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