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NL 서부조는 여전히 안개속

2006-08-24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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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언츠, D백스에 싹쓸이승, 다저스는 싹쓸이패


NL 서부조가 안개속이다. 2주전까지만해도 10연승 폭주열차를 달리며 선두를 향해 치닫던 다저스가 샌디에고에 싹쓸이패, 1게임차로 추격당하며 서부조는 4팀이 4게임 안에서 각축전을 벌이고있다. 반면 2주전까지 1승11패의 나락으로 떨어지며 시즌이 물건너 갔던 것으로 보였던 자이언츠가 지난 10경기에서 8승2패를 기록, 부활의 징조를 보이고 있다.
다저스는 23일 샌디에고에서 막내린 파드레스와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7-2로 완패, 싹쓸이 패 수모를 겪었으며 자이언츠는 같은 날 AT&T 구장에서 막내린 아리조나 D백스와의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7-6으로 승리, 싹쓸이 승을 거두며 기세를 올렸다. 선두 다저스와 자이언츠의 간격은 4게임차로 줄어들었다.
자이언츠는 D백스와의 3연전에서 싹쓸이 승을 거뒀지만 에이스 제이슨 슈미트가 6이닝 6실점으로 난타당했고, 22일 경기에서도 7-3으로 리드하던 9회초 7-6으로 쫓기며 불펜의 약점을 드러냈다. 1회말 레이 드럼 3점 홈런으로 4-1리드를 잡고 여유있게 앞서가던 자이언츠는 슈미트의 난조로 4회초 4-4 동점을 허용한뒤 6회초에 에릭 번즈에 2타점 적시타를 얻어맞고 6-4로 역전 당했다. 패색이 짙었던 자이언츠는 7회말 페드로 펠리즈의 회심의 2타점 2루타에 힘입어 6-6 동점을 기록한 뒤 알폰조의 3루타로 7-6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올 23차례 세이브 찬스에서 무려 8차례나 세이브 기회를 날리며 팬들의 야유를 샀던 베니테즈는 9회말에 등판, 공 13개로 7-6 살어름판 리드를 지켜내며 올 16번째 세이브를 기록했다.
한편 프랭크 토마스의 26번째 홈런에 힘입은 A’s가 토론토 블루제이즈를 6-0으로 격파하고 2위 LA 에인절스와의 간격을 5게임차로 늘렸다. 타율 2할6푼8리, 홈런 26방으로 강력한 ‘올해의 재기상’후보로 떠오르고 있는 프랭크 토마스는 이날 1회초 첫 타석에서 투런홈런을 뽑아내는 괴력을 선보이며 A’s에 3-0 리드를 안기는 데 공헌했다. A’s는 2회초 밀튼 브레들리의 투런 홈런으로 5-0리드를 잡은 뒤 5회초 캔달의 적시타로 6-0으로 도망가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A’s의 선발 투수 에스티반 로아이자은 이날 9이닝 무실점으로 토론토의 타선을 잠재우고 시즌 7승째(7패)를 올렸다.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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