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이 희곡을 쓰고 연출한 연극 ‘용비어천가’(Songs of the Dragons Flying to Heaven)가 9월21일~10월14일 맨하탄 소호의 오프 오프 브로드웨이 무대 ‘히어 아트 센터’ 극장에서 공연된다.
뉴욕시의 히어 아트 센터(Here Arts Center)는 실험정신이 강한 창의적 공연을 지원하는 단체로 다수의 오비상 수상 예술가들을 배출해냈고 이번에 한인 극작가 겸 연출가인 이영진씨의 희곡 작품 ‘용비어천가’를 초연한다. 1.5세인 이영진씨는 지금까지 4편의 작품을 썼고 모두 실험적인 작품들이다.이씨는 훈민정음으로 씌어진 최초의 노래 ‘용비어천가’를 타이틀로 한 이번 연극에서 한인 이민자의 정체성을 다룰 예정.
미지의 세계를 찾아가는 한인의 여정을 코믹하게 다룬 이 작품에는 한국 전통춤과 사찰이 등장하고 주인공이 한국 인기 그룹의 노래를 부르는 장면도 나온다.한인 배우 김혜리, 제니퍼 임, 준 스카이 김, 일본계 벡키 야마모토 등 4명의 아시안 배우와 브라이언 빅커스태프, 줄리아나 프랜시스가 출연한다.
이영진씨는 히어 아트 센터의 레지던트 작가로 선정돼 ‘용비어천가’를 완성, 뉴욕 공연 후 미네아폴리스 워커 아트센터와 피츠버그 워홀 뮤지엄 등에서 순회 공연할 예정.그는 빌리지 보이스가 선정한 ‘뉴욕에서 가장 뛰어난 극작가’ 중 한명이며 타임아웃 뉴욕 매건 진의 ‘뉴욕에서 가장 주목할 25인’ 중 한명에 선정되기도 했다.뉴드라마티스 회원이며 브루클린 아츠 익스체인지 레지던트 작가를 지낸 바 있다.
현재 워싱턴 주립대학교 화공과 교수인 아버지 이제문씨와 어머니 손인숙씨를 따라 어릴적 미국으로 와 UC 버클리에서 영어를 전공한 후 셰익스피어로 PHD를 취득했다. 이후 뉴욕으로 건너와 브루클린 칼리지 대학원에서 희곡을 공부했다. 소호 렙에서 공연한 ‘항소’(The Appeal)와 PS 122 공연작인 ‘워싱턴 풀만’(Pullman, WA) 등 매우 신선하고 새로운 작품들을 발표, 주목을 받았다.
2만 달러의 상금을 수상한 현대 미술재단 예술 보조금 작가이자, 라커펠러 MAP 재단, 그린월 재단이 지원하는 작가이기도 했다. 또 4만5,000달러 상금이 걸린 칼아트 알퍼트상 후보에 지명됐다. 작품 ‘워싱턴 풀만’은 2007년 12월 슬로베니아 글레이 극장에서 공연된다.
<김진혜 기자> jhkim@korea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