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적은 따로 있다’
2006-08-23 (수) 12:00:00
자이언츠에 5승1패 거둔 다저스, 샌디에고에 5연패
내셔널리그 서부조가 묘한 천적 현상을 보이고 있다. 시즌 막판까지 선두다툼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는 다저스와 자이언츠, 파드레스 등이 서로 물고 물리며 묘한 3파전을 벌이고 있다. 다저스만 만나면 작아지는 자이언츠(지난 6경기서 1승5패), 그러나 파드레스만 만나면 기가 살고있는 자이언츠(지난 8경기에서 7승1패). 반면 다저스는 파드레스만 만나면 고양이 앞에 쥐…, 지난 5경기에서 5연패를 당하며 천적이 따로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선두 다저스를 상대로 지난 6경기에서 5패를 당하며 시즌이 물건너간 것으로 보였던 자이언츠는 다저스가 샌디에고에 연속 물리는 바람에 5게임차로 접근, 다시 기사회생의 징조를 보이고 있다.
자이언츠는 22일 AT&T 구장에서 D백스를 7-6으로 격파하고 미니 2연승 가도에 나서며 선두와의 간격을 5게임 차로 줄었다. 자이언츠는 이날 아리조나 D백스와의 홈 3연전 2번째 경기에서 선발 투수 맷 케인의 7이닝 1실점으로 역투했고, 8회말 3-3 동점 상황에서 대거 4점을 뽑아내며 7-6으로 신승했다. 아리조나와의 첫 경기에서 노아 라우리의 9이닝 무실점 역투로 5-0 승리를 거둔 바 있는 자이언츠는 이날 2번째 경기에서 7회말까지 3-1 리드를 잡고 순조롭게 승리를 거두는 듯했다. 그러나 불펜의 취약점을 안고 있고 있는 자이언츠는 이날도 8회초 불펜투수 스탠톤이 에스트레다에게 투런 홈런을 맞고 3-3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8회말 핀리의 2루타로 물꼬를 튼 자이언츠는 1사후 알폰조의 2루타로 4-3 리드를 잡은 뒤 린든의 적시타, 비즈겔의 2타점 적시타로 7-3으로 도망가며 승부를 판가름냈다. 아리조나는 9회초 자이언츠의 클로저 아만도 베니테즈를 상대로 트레이시의 2타점 적시타등 3점을 뽑아내며 자이언츠의 진땀을 흘리게 했으나 베니테즈의 바톤을 물려받은 클라인의 역투에 눌려 경기를 뒤집는 데 실패했다. 베니테즈는 올 23차례 세이브 찬스에서 8차례나 세이브를 날리며 이날도 2/3이닝동안 3실점, 클라인에게 세이브 찬스를 넘겼다.
한편 토론토에서 열린 블루제이즈와의 원정경기에서 4-3으로 석패, 2위 LA 에인절스에 4게임 차로 추격당했다. 블루제이즈와의 3연전 첫 경기에서 8-0 으로 뒤지다 12-10으로 대 역전승, 서전을 승리로 장식한 바 있는 A’s는 이날 선발 투수 헬세이가 6이닝동안 4실점, 6회까지 4-1 리드를 빼앗긴 뒤 7회초 캇세이의 2루타 등으로 4-3 까지 추격했으나 경기를 뒤집는 데 실패했다. A’s는 이날 패배로 지난 10경기에서 3패를 기록, 2위와 4게임차로 여유있는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