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팝 아티스트 낸시 랭(한국명 박혜령)은 2003년 봄 초청받지도 않은 베니스 비엔날레에 참여해 속옷바람으로 산 마르코 광장에서 바이올린을 연주, 화제가 된 인물.
‘걸어 다니는 팝아트’라는 별명을 얻은 그는 홍익대 미대와 대학원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쌈지의 아트디렉터로 일하는가 하면 방송 프로그램의 패널로도 참가하고 심지어 대학에 출강까지 하고 있다.
여성이라든가 예술가 또는 지식인이라든가 한국인이라는 굴레에서 완전히 초월한 존재처럼 보이는 이시대의 신인간이다. 그의 작품이 미국에서 처음으로 18일 오후 6시30분~10시 맨하탄 훈 갤러리 비디오 전시를 통해 소개된다.명품을 좋아한다고 공공연하게 말하는 그가 나는 루이뷔통이 맛있다고 느껴라고 외치며 입을 열 때마다 루이뷔통의 모노그램이 하나씩 입에서 흘러나오는 비디오 작품을 보여준다.
한편 이 비디오 전시회에는 다양한 나라의 작가들이 참여하며 총 16명의 작가들 중 7명의 한국작가(운 팔스트롬, 강은수, 김조안, 김송이, 낸시 랭, 김보, 성희성)가 소개된다.
지난해 9월부터 뉴욕 레지던시 작가로 맨하탄에 머물고 있는 운 팔스트롬(한국명 이문영)은 노르웨이 한인 입양인 비디오아티스트이다. 국제스튜디오 프로그램(ISCP)의 작가로 선정된 그는 총 5만달러에 가까운 ‘예술가 장학금’을 받고 뉴욕에 왔다.
1975년 서울에서 태어난 운 팔스트롬은 고아원에서 자라다가 생후 7개월 때 노르웨이 한 건축가 부부에게 입양됐다. 운은 훈갤러리 비디오전에서 불과 얼마전 한국 DMZ를 방문하고 촬영, 작업한 새로운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그는 이번 전시후 9월 초 노르웨이로 돌아갈 예정이다.
▲장소: 12W 32nd Street, 3Fl., NY
▲문의: 212-594-1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