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인칼럼/ 예수님을 통해 보여주신 삼위 하나님의 모습(2)
2006-08-15 (화) 12:00:00
정도인목사(뉴욕새소망교회)
젊은 부부가 첫 아기를 갖게 되면 그 갓난아이의 엄마는 마치 세상에서 자기 혼자만 엄마가 된 것처럼 아이를 자랑한다. 엄마는 아기와 모든 사랑을 나누기를 원한다. 엄마는 아기에게 모든 사랑을 주기를 원한다. 즐거운 마음으로 친구도 되기도 하고 애인이 되기도 하고 엄마가 되기
도 한다. 전혀 자존심이나 거리낌 없이 어떤 사랑의 대상도 될 수 있다. 종이 되어서 더 뜨거운 사랑을 나눌 수 있다면 그렇게라도 되고 싶은 심정일 것이다.
아기가 아빠나 할머니에게 더 정을 주는 것 같으면 서운하고 속상함은 느낀다. 자기가 가장 사랑하는 남편일지라도, 아니면 자기를 낳아 준 친정어머니일지라도 아기가 남편에게만 달려가는 것을 보면 괜시리 서글퍼지는 것이다. 그래서 부부와 아기와 삼각관계로 서운함을 느끼기도 하고 시기심을 느낄 때도 있다. 어떤 때는 아기가 자기를 더 좋아한다고 말다툼을 하기도 한다. 그런데 아기가 자기에 대하여 무서워하고 불편해하고 거리를 느낀다면 엄마가 얼마나 서운하겠는가. 우리는 당당히 하나님의 사랑을 믿고 애인으로, 친구로, 엄마 아빠로 대할 수 있는 것이다. 세상 부모보다도 우리를 몇 배나 더 사랑하시는 하나님도 우리와 뜨거운 사랑을 나누기를 원하신다. 그래서 기꺼이 우리의 엄마 아빠가 되고, 애인도 되고, 친구도 되고, 목자가 되기를 기뻐하신다.
사춘기 때에는 친구보다 더 좋은 관계가 없다. 부모들의 말보다 친구의 말을 더 좋아하고 따른다. 자기의 모든 것을 털어놓을 수 있는 깊은 우정의 친구보다 좋은 것이 없다. 우리도 주님과 그러한 뜨거운 우정과 사랑을 나누기를 주님은 진정으로 원하신다. 넷째로 하나님은 우리의 선한 목자라고 하신다(요 10:11-16; 시 23:1). 함께 먹고 자며 우리를 위해 목숨을 아끼지 않는 목자이시다. 지금도 이스라엘 지방에 가면 목자와 양의 생명으로 연결된 관계를 느낄 수 있다. 시편 23편을 묵상하면서 우리는 목자 되신 주님을 영적으로나 현실적으로 경험하게 된다. 양은 목자가 자기의 생사화복의 전부이다. 목자가 자기에게 사랑을 쏟을 때보다 행복한 시간은 없다. 목자의 품에 안겨 있을 때야 말로 세상 모두를 얻은 것 같으리라. 주님의 넓은 사랑의 품에 안겨 그 사랑을 누리며 사는 즐거움보다 더 좋은 것은 없을 것이다.
다섯째로 주님은 우리의 선생이라고 하신다(요 13:14; 마 10;24; 눅 6:40). 모든 것을 가르쳐 주시고 깨닫게 하시는 스승의 사랑은 위의 어느 것에도 뒤지지 않는다. 선생님이 하나의 봉급쟁이로 전락된 현실의 모습은 정말 슬픈 일이 아닐 수 없다. 학생이나 선생님 양쪽에 책임이 있
겠지만 사실 부모들도 그 책임을 나누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군사부일체(君師父一體)라는 말은 이제 해묵은 것이 되어버렸다. 예수님 당시에는 스승을 위해서는 무조건 복종하는 때이고 선생님 말은 목숨과도 같이 여겼다.
위의 다섯 가지는 세상에서 가장 가까운 인간관계의 전부일 수도 있다. 그보다 더 가까운 관계가 있다면 예수님은 그 관계도 예를 드셨을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를 이처럼 사랑하시며 자기의 모든 사랑을 주시며, 또한 우리의 모든 사랑을 차지하시기를 원하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