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사랑종합학교, 냉난방.건축기술 과목 인기
2006-08-15 (화)
한인 직업교육기관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한사랑종합학교(교장 육종호)의 학과목중 특히 건축기술 분야 클래스를 한인들이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술 과목이 취업이나 라이선스 취득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관련 분야 현업 종사자들이 몰리는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학교측에 따르면 영어, 양재, 컴퓨터등 11개 학과에 20개 클래스를 운영한 전년도에 등록한 학생 수는 봄, 가을학기를 합쳐 총 750명. 이중 절반 이상이 냉반방, 건축면허반, 전기반등 몇몇 인기 기술 과목에 몰리면서 1년씩 대기자까지 생겨나고 있다.
육종호 교장은 “학생 모집때마다 기술 과목에는 정원의 2-3배가 초과 신청, 수업에 문제가 없게끔 조정하는데 곤란을 겪는다”며 “전기반은 일년씩 대기하겠다는 신청자들까지 있다”고 소개했다.
이 같은 현상은 이들 과목이 면허취득반을 운영하면서 관련 분야의 현장에서 종사하는 한인들이 대거 등록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학교측에 따르면 이들 과목에 등록한 학생의 80%는 현업 종사자이다.
배관기술반의 한성수 교사는 “건축업계에 종사하는 많은 동포들이 라이선스가 없어 임금이나 대우에서 애로를 겪는다”며 “평소에 영어 장애나 각종 정보의 부재로 라이선스를 취득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친 분들이 많이 오시는 것같다”고 분석했다.
건축업면허반 김완동 교사는 “한인들 합격률이 60- 80%로 미국인들 평균보다 높다”며 “앞으로 면허없이 건축업에 종사하면 힘들다는 점을 인식하면서 라이선스 취득에 눈을 돌리는 분들이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기술과목에 현업 종사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한사랑종합학교측은 올 가을학기부터는 전기반을 분반하는 등 대응 마련에 나섰다.
지난해 개설한 전기기술 면허반은 초급 수준의 저니맨(Journeyman)과 중급의 마스터(Master) 과정을 분리, 운영할 예정이다.
조요성 교사는 “신청자가 많은데다 이 분야에 대한 학생들의 수준차이가 커 반을 분리하게 됐다”고 말했다.
현재 냉난방(교사 이은식)도 초급과 중급반을 별도로 운영중이다.
육종호 교장은 “많은 한인들이 건축 분야등 기술자로 살 수밖에 없는 상황이나 실제적인 지원시스템은 없는 실정”이라며 “한사랑학교가 탄탄한 교사진에 체계적이고 저렴하게 운영되면서 동포들이 좋아하시는 것같다”고 말했다.
<이종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