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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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잘라낸 살덩이 이식환자에 쓰세요”

2006-08-09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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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600여파운드 몸무게의 뚱보 여인이 수술과 다이어트 요법으로 145파운드를 빼고 그로 인해 늘어진 살 뭉텅이를 이식할 피부가 필요한 환자들에게 기증해서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이글락에 사는 세일라 테라니. 그녀는 1년 전 위의 일부를 절제하는 수술을 받은 후 145파운드를 빼는데 성공했다. 희망이 생긴 그녀는 10년 전부터 잡지 못했던 운전대를 다시 잡는 야심에 찬(?) 도전을 시작했다. 문제는 몸무게는 빠졌지만 살은 그대로 남아있다는 것. 늘어진 피부가 거추장스러워 제대로 운신할 수 없고 새 차를 구입하고도 운전석에 앉지 못했다.
게다가 늘어진 살이 요통과 양다리 마비라는 부작용까지 일으키자 의료진은 다시 그녀에게 늘어진 피부 제거수술을 제공했다. 지난 5월 4시간에 걸친 성공적 살 제거수술로 그녀는 50파운드를 떼어냈고 그 살을 비영리 피부이식 재단에 도네이션 했다.
그녀가 살을 제공한 재단은 탈장 수술이나 유방, 골반 등의 수술 후 메워 넣을 살이 필요한 환자들을 위해 기증자들을 찾아내고 있다.
믿어지지 않지만 지난 한해동안 약 20만명의 환자들이 체중을 줄여 늘어난 피부를 기증 받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테라니는 필요 없는 피부를 잘라내는 대수술을 한 뒤 6주 후 새 차의 운전석에 앉을 수 있었고 10년만의 운전을 해봤다. 또 움직일 수 없어 포기했던 학교와 직장에도 복귀한다는 청사진을 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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