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자이언츠 ‘콜로라도 잡고 탈꼴찌 노린다’

2006-08-04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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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연패 늪 벗어난 자이언츠, 락키즈와 주말 3연전

죽느냐, 사느냐?
조꼴찌에 처져 있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콜로라도를 희생양으로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지난 10경기에서 9패를 당하며 1위에서 꼴찌로 수직 추락한 자이언츠는 이번 주말 홈에서 벌어지는 콜로라도 전에서 배수진을 칠 예정이다. 이제 겨우 8월초. 시즌이 아직 2달여 남았지만 지난 10경기에서 중•동부조의 꼴찌팀 피츠버그와 워싱턴전에서 싹쓸이패 수모를 겪으며 조 꼴찌로 추락한 자이언츠는 자존심 인내가 한계점에 도달했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콜로라도전까지 패하면 더이상 바라볼 희망이 없다. 선두 파드레스와는 4게임차. 내셔널리그 서부조가 워낙 약체 디비젼이어서 추격의 여지는 아직 충분하다. 그러나 LA 다저스가 6연승을 거두며 치고 올라오고 있고, 콜로라도와 아리조나 또한 반타작 승률로 호시탐탐 선두를 엿보고 있다. 특별한 강자는 없지만 쉽사리 얕볼 수 없는 것이 NL서부조.
지난해 배리 본즈의 부상으로 조우승 레이스에서 아깝게 탈락한 자이언츠는 올 본즈가 돌아오고 스티브 핀리를 영입, 나름대로 전력을 보강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본 결과 본즈가 예전같지 않다. 2할4푼, 홈런 14방에 그치고 있는 본즈는 볼넷 88개로 출루율만 빼놓고 전 분야에서 평범한 타자로 전락해 있다. 본즈가 중심타선에서 제 몫을 해주지 못하니 득점이 원활하게 이루어질리 만무하다.

홈런 파워가 크게 격감한 자이언츠는 지난주 전 D백스의 강타자 힐렌블렌을 영입, 긴급 수혈작전에 나서고 있다. 여차하면 보스턴에서 방출된 1루수 JT 스노우의 재 영입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자이언츠에서 1천5백 안타를 기록한 스노우는 현재 베이지역 힐스보로 홈에서 자이언츠가 불러주기만을 학수 고대하고 있다. 수비에 관한한 현역 최고의 1루수 스노우는 지난해 파워 격감으로 팀에서 방출, 보스턴으로 이적한 뒤 벤치를 지키다 2주전 재방출됐다. 스노우는 볼티모어 등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일단 베이지역을 떠나지 않겠다고 마음을 굳히고 자이언츠나 A’s가 불러주기만을 고대하고 있다.
NL 서부조의 판도를 살펴보면 샌디에고가 시즌 56승52패로 2위 아리조나를 1게임차로 제치고 1위를 지키고 있으며 아리조나에 이어 다저스가 6연승으로 꼴찌에서 3위로 뛰어올랐다. 콜로라도 락키즈는 지난 10경기에서 6승4패, 호성적을 기록하며 선두와 3게임 반차로 4위를 지키고 있고 뒤를 이어 자이언츠가 52승56패로 조 꼴찌를 지키고 있다.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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