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영목사(오클랜드한인연합감리교회)
불볕더위로 대지가 타고 있다. 한편 폭포수같이 쏟아지는 폭우로 대지가 푹푹 패이고 있다. 화산이 폭발을 하고 지진이 일어나고 있다. 우리가 사는 지구가 극한 몸살에 시달리고 있는 것 같다. 월낫크지역의 기온이 110도(C43)를 넘었다고 한다. 불란서 파리는 섭씨기온이 36도(F97)에 달했고 영국은 36.3도에 달했다고 한다.
지난 20일 폭우로 세인트루이스 지역은 약 50만 가구가 전기없이 3일 또는 5일을 지내게 되었다고 한다. 남 아시아에서는 화산이 폭발하고 쓰나미 같은 해일이 일어났다고 한다. 한국은 폭우로 인해 그 피해가 엄청나다고 한다. 편안한 곳이 없는 것 같다.
이런 어려움 속에 우리 교회는 3일간 어린이 여름성경학교를 열었다. 먼저 이번 여름성경학교를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수고한 전도사와 선생들 그리고 봉사자에게 감사드린다. 땀을 흘러가며 3일간의 일정을 마쳤다. 나도 이번에는 선생님 자격으로 어린이들과 같이 했다. 5학년 이상 반 성경공부를 지도했다. 첫날 모든 프로그램이 끝났는데 어떤 여자 아이 하나가 나를 찾아와서 이렇게 말했다. “오늘 말씀에 대해서 정말 감사드려요.” 이제 10세 정도밖에 안된 여자 아이였다. 나는 성경공부를 가르치면서 어느 정도나 어린아이들이 나의 말을 이해할까 다소 염려를 했다.
나는 예수님을 전했다.
우리 인생의 삶이 얼마나 짧은가를 설명하고 예수님을 믿을 때 우리는 영생의 삶을 누리게 된다는 말씀을 전했다. 쉽지 않는 이야기 아닌가? 어른들도 얼른 받아들이기 힘든 이야기 아닌가? 그런데 이 말씀을 듣고 그 아이는 너무 고맙다고 일부러 나를 찾아와 인사를 한 것이었다. 나는 그 아이가 때달은 말씀을 가지고 일생을 살면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귀한 사람이 되기를 진실로 원한다.
옛날이야기 하나 하겠다. 한국이 개화되기 이전 이야기다. 한국인 사회에는 삼종지도라는 것이 있었다. 여자가 일생 살아가면서 세가지 따라야 할 도리라는 것이다. 현대 여성들에게 이런 말을 하면 미쳤다고 할 것이지만 우리 조상들은 이것이 정말 귀한 도리인줄 알고 산때도 있었다.
삼종지도란 첫째로 여자가 어린 시절에는 아버지의 뜻을 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둘째로 여자가 결혼을 하여 출가를 하면 남편을 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셋째로 여자가 남편이 세상을 떠나면 아들을 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여자는 어린 시절에는 부모를 위해 살았고, 시집을 가서는 남편과 시댁을 위해 살았으며, 남편이 세상을 떠난 후에는 자식들을 위해서 살았던 것이다. 요즘에는 신삼종지도라는 것이 나왔다 한다. 첫째로 여자가 어려서는 아비의 뜻과 어미의 뜻을 함께 따르며, 둘째로 여자가 시집을 가면 지아비를 가르쳐서 평등한 가정을 만들고, 셋째로 여자가 남편이 죽으면 아들에 연연하지 말며 나의 길을 간다는 것이다.
조상들이 가르쳤던 본래의 삼종지도는 누구를 위해 사는 인생을 말하고 있다면 신삼종지도는 사람이 누구를 위해 살 것이 아니라 자신을 위해 살아야 한다는 것을 가르치고 있다. 개인주의와 자유주의가 팽배한 사회에서는 누가 누구를 위해 산다는 것은 어리석게 보인다. 누군가가 나를 위해 살아준다는 것은 어느 정도 용납이 되지만 누굴 위해 산다는 것은 용납하기 힘든 것같이 보인다. 우리는 그리스도인으로서 개인주의와 자유주의 세상에 살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따라야할 도리가 있다고 나는 믿는다. 그것이 무엇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