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늘 하루 이 창 열지 않음닫기

추석맞이 고국방문 일정 혼란

2006-08-03 (목)
크게 작게
경로센터·상록회 주최 방문사업 일정 대부분 겹쳐

추석맞이 고국방문 사업으로 갈등을 빚어온 플러싱 커뮤니티 경로센터(회장 임형빈)와 대뉴욕지구한인상록회(회장 오해영)가 31일 더 이상의 반목은 노인단체로서 한인사회의 모범이 되지 못한다며 이번 사건을 일단락 짓기로 합의했으나 사업의 공동 진행이 불가능해 고국방문을 준비 중인 노인들의 혼란이 커지고 있다.
이번 갈등은 대한민국 충효국민운동본부가 주최하는 고국방문사업의 주관을 상록회가 맡게 되자 경로센터가 이에 대한 해명과 고국방문 일정을 각 언론과 방송 광고를 통해 공고하면서 불거졌다.
두 단체의 이 같은 갈등으로 고국방문을 준비 중이었던 노인들은 경로센터 측이 마련한 5박6일 일정의 고국방문 프로그램과 충효국민운동본부 측이 상록회를 통해 마련한 8박9일 일정의 고국방문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를 택해야 하는 입장이 됐다. 특히 출국날짜와 시간, 항공편, 중국에서의 일정 등이 대부분 같아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경로센터 임형빈 회장은 “대한민국 충효국민운동본부의 고국방문사업을 뉴욕지부가 아닌 다른 기관이 주관하게 되면서 이같은 혼선과 갈등이 발생했다. 이에 부득이 성명서를 내게 됐으며 이 과정에서 개인 신상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 것에 대해서는 사과 한다”며 “경로센터가 올해 실시하는 고국방문은 5박6일 일정으로 충효국민운동본부가 주최하는 것이 아니지만 지난해처럼 많은 노인들이 함께하는 행사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상록회 오해영 회장은 “어른 단체의 모범적인 위상을 세우기 위해 이번 사건을 일단락 짓기로 했다. 해명서 가운데 본인과 관련된 내용들이 사실과 달라 매우 유감이지만 한인사회 원로인 임 회장님과 미리 충분한 논의를 하지 못한 책임이 있어 이 같이 화해하기로 결정했다”며 “상록회가 실시하는 고국방문사업은 충효국민운동본부가 주최하는 것으로 올 가을 8박9일 일정으로 중국과 한국에서 실시 된다”고 밝혔다.
대뉴욕지구한인상록회와 대한민국 충효국민운동본부는 지난 7월 자매결연을 맺고 양 기관의 30주년을 기념하며 추석맞이 행사와 학술대회를 공동으로 실시키로 합의했었다.
한편 상록회와 충효국민운동본부가 실시하는 고국방문단 모집은 선착순 300명으로 참가비는 8박9일에 1인당 1,650달러이며 경로센터가 실시하는 고국방문단 모집은 선착순 200명으로 참가비는 5박6일에 1,450달러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