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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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들에‘맨해턴 밤나들이’금지령

2006-08-02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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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저지 한인학부모들, 여고생 사망 사건 계기

뉴저지 해링턴 팍 고교에 재학 중인 18세 여학생이 지난 24일 밤 맨해턴의 나이트클럽으로 놀러갔다가 변사체로 발견된 소식이 전해지면서 뉴저지 한인 학부모들이 자녀들에게 ‘맨해턴 금지령’을 내렸다.
숨진 제니퍼 무어(18)양은 이날 맨해턴 다운타운에 있는 ‘게스트 하우스’라는 유명한 나이트클럽을 친구와 함께 찾았다. 업소에서 폭음을 한 것으로 알려진 무어양은 함께 간 친구의 차가 견인되자 25일 새벽 5시까지 맨해턴에서 시간을 보내야 했다.
경찰에 따르면 허드슨 파크웨이 선상을 걸어가던 무어양은 마침 현장을 지나가던 전과자 드레이몬드 콜맨의 눈에 띄게 됐으며 그의 차를 타고 뉴저지 위호큰의 한 모텔까지 따라갔다가 변사체로 발견됐다.
소식을 접한 뉴저지의 한인 학부모들은 “11~12학년 학생들은 운전 면허증이 있기 때문에 부모 몰래 맨해턴으로 놀러가는 사례가 빈번하다”고 지적하고 “이번 사건을 계기로 자녀들에게 맨해턴 출입 금지령을 내려야겠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테나플라이 거주 이(45·여)모씨는 “고교생들에게 있어 맨해턴은 ‘성인이 된다는 사실을 느낄 수 있는 매력적인 곳’으로 통하기 때문에 부모 몰래 친구들과 함께 찾는 경우가 많다”며 “문제는 맨해턴의 화려한 점만 알았지 얼마나 무서운 곳인가에 대해서는 모른다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팰팍 거주 김(43·여)모씨는 “고등학교 3학년인 아들이 차가 없기 때문에 친구들과 버스를 타고 가끔씩 맨해턴으로 놀러간다”며 “버스를 타고 가기 때문에 자동차 사고나 견인 등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지만 혹시 나쁜 사람한테 걸려 변이라도 당하지 않을까봐 항상 마음을 졸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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