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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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주택가서 갱 범죄 잇달아

2006-07-20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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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벌리힐스 인근 로벗슨 지역서 10대 3명 피살

베벌리힐스나 센추리시티 접경지역인 로벗슨 지역에 최근 갱단의 총격에 의해 3명의 10대들이 피살된 것을 포함, 갱단 관련 범죄가 자주 발생하면서 경찰과 주민들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 지역은 지난 10여년간 고급 주택지 및 상가지로 재개발되면서 범죄율이 크게 감소되었고 특히 지난 2년간의 중범죄 발생은 무려 45%나 줄어들었다. 그러나 갱단 관련의 중폭행이나 살인사건은 남쪽 지역에서는 더 자주 발생하고 있으며 따라서 근접한 베벌리힐스나 랜초팍, 사우스 카다이 등지의 주민들도 불안해하고 있다는 것.
이 지역 갱단 관련 범죄가 외부로 드러난 것은 지난 2월 15세의 샌타모니카 고교생 에두아르도 로페즈가 친구들과 거리를 걷다 피격 당한 사건이었다.
한두달 후 다시 베니스 고교생 아구스틴 콘트레라스(17)가 학교에서 갱단의 총에 맞아 숨졌고 지난주에는 해밀턴 고교 여고생 애나 인테리아노(16)가 대낮에 갱단의 무차별 총격에 희생됐다.
경찰에 따르면 3건의 총격사건이 모두 지역 갱단들의 세력다툼에서 파생된 것이며 지역 재개발로 이들 갱단의 구역이 스퀘어마일 단위에서 남쪽 지역 수블럭으로 좁혀지면서 각자 신경전을 펴고 있다. 전출 갱단원들도 주말에 다시 모여 활동을 하기 때문에 갱단 관련 사건은 줄지 않고 있다는 것.
통계에 따르면 남쪽 지역의 중폭행이나 강도 등의 사건은 50%나 더 늘었고 로벗슨 블러버드 북쪽보다도 20%가 더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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