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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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음심한 제트기 밴나이스 공항 7년내 모두 추방

2006-07-19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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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는 감소장치 장착 개조

밴나이스 공항에서 앞으로 7년 내에 소음이 요란한 구형 제트기가 모두 추방될 예정이다.
LA 공항위원회는 17일 오랜 기간에 걸쳐 시행되었던 공청회 등의 절차를 모두 마친 결과를 소음비행기들의 7년 내 추방으로 결정, 발표했다.
앨런 로덴버그 위원장은 이날 결정은 지난 1990년에 처음 시작됐던 비행기 소음공해 이슈가 16년만에 결실을 맺은 셈이라며 비행기 소음을 제거하는 신속한 조치가 잇따라 집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항위원회는 항공기로 인한 소음 영향을 연구한 파트 161보고서의 내용을 따르는 방법과 연방항공국(FAA)의 규정을 준수하는 방법을 병행하면서 제트기 소음제거 효과를 융통성을 극대화시킨다는 방침을 정했다.
이들의 방침에 따르면 현재의 허용 소음수치인 84데시벨을 7년 동안 77데시벨로 줄여감으로써 소음이 요란한 제트기의 공항사용을 불허한다.
소음 이슈가 제기된 이후 밴나이스 공항 이용 구형 제트기수는 조금씩 줄어들어 현재는 34스테이지 2의 제트기들이 남아있다.
일부 제트기는 그동안 소음을 줄여주는 ‘허시’(hush) 키트가 장착된 비행기로 개조된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번 공항위원회의 전격적인 소음제트기 추방결정은 시장선거 캠페인으로 이를 공약해온 안토니오 비아라이고사 현 시장의 노력이 결정적이었다.
밴나이스 공항 소음규제 캠페인 지지자들은 이번 숙제가 17년만에 겨우 실마리가 풀렸다며 환영의 뜻을 표했다.
그러나 항공업계 등 일부는 구형 제트기 추방으로 밴나이스 공항은 약 60개의 일자리가 사라지는 등 재정적인 문제에 직면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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