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체자 헤이즐톤 시 떠나라 발레타 시장 방탄조끼 입고 나와 극언
2006-07-15 (토) 12:00:00
필라 시에서 북서쪽으로 80마일 떨어져 있는 펜 주 포코노 산 인근 탄광 도시 헤이즐톤(Hazleton) 시 시의회에서 미국 내에서 불법 체류 자에게 가장 적대적인 이민 단속법을 승인했다.
헤이즐톤 시 시의회는 지난 13일 밤 시청 밖에서 300여명의 이민 단체 관계자들이 반대 시위를 벌이는 가운데 2시간 동안의 열띤 토론 끝에 불법 이민 경감 법(Illegal Immigration Relief Act)을 4-1로 통과시켰다. 지난 달 루 발레타 시장이 발의한 이 법은 ▲불법 체류 자 고용 비즈니스에 대한 라이센스 취소 ▲불법 체류 자에게 방을 렌트하는 집 주인에게 불법 체류 자 1명 당 벌금 1,000달러 부과 ▲헤이즐톤 시 공문서는 영어로만 작성(현재 스패니시와 혼용)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시의회는 발레타 시장이 제안한 법안 중 불법 체류 자에게 물건을 팔거나 서비스를 제공한 비즈니스에 대한 라이센스를 취소한다는 내용만 삭제했다.
이날 방탄조끼를 입고 시의회 회의에 참석한 루 발레타 시장(50 공화당)은 “오늘 밤에 분명한 선을 그어야 한다”면서 “나는 불법 시민들이 이 곳에서 떠나기를 권한다”고 말했다. 그는 방탄조끼를 입은데 대해 “위협을 받지 않았지만 이슈가 워낙 예민하기 때문에 사전 예방 조치한 것”이라고 말했다. 찬성표를 던진 조셉 야누치 시의회 의장은 “이 법은 헤이즐톤 시나 미국에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일하게 반대표를 던진 로버트 나일즈 시의원은 이 법의 합법성에 우려를 표명하면서 불법 체류 자에게 방을 빌려준 집 주인 규제 부문을 삭제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실패했다.
이날 모임이 열린 시청 밖에는 이민 옹호 단체 관계자 300여명이 몰려 ‘편견’(BIAS)이라는 팻말과 성조기를 흔들면서 평화 시위를 벌였다. 안나 아리아스 양은 “헤이즐톤 시는 미국 최초의 나치 도시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인구 3만1,000명의 소 도시 헤이즐톤에는 지난 6년 동안 스패니시 계 이민자들이 뉴욕 등지에서 대거 몰려왔다. 루 발레타 시장은 범죄율 증가, 학생 수 증가로 교육 수준 저하, 병원 비 증가, 정부 서비스 비용 증가 등을 내세워 불법 이민자들을 비난해 왔다.
한편 푸에르토리코 법률 옹호 교육 펀드라는 단체의 변호사들은 최근 발레타 시장에게 불법 이민 경감 법이 이민을 규제하는 연방 정부의 권한을 침해하고 있기 때문에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는 내용의 공문서를 발송하는 등 이민 옹호 단체들의 반발이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헤이즐톤 시 외곽 지역인 헤이즐 타운 십에서도 지난 11일 불법 이민 경감 법과 비슷한 내용의 법을 커미셔너 회의에서 통과시킨 상태로 이 지역 일대에 반 이민 성향이 강해지고 있다.
<홍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