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자이언츠, 본즈 등 베테랑 앞세워 조우승 도전한다

2006-07-12 (수) 12:00:00
크게 작게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후반기-

‘실력은 미달, 그러나 찬스는 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올스타 휴가를 마치고 14일 부터 대 필라델피아전을 서막으로 후반기 열전에 돌입한다. 자이언츠는 현재 45승44패를 기록, NL 서부조에서 콜로라도와 함께 동률 3위를 마크하고 있다. 1위 샌디에고와는 3게임반차, 추격의 여지는 충분하다. 자이언츠는 올시즌 거포 본즈의 부진과 알루등 베테랑들의 잦은 부상으로 승세를 이어가지 못하며 승률 5할에 턱걸이하고있는 상태다. 투타에 반타작 수준에 머물고 있지만 NL 서부조가 특별한 선두주자가 없어 찬스는 있다. 샌디에고가 48승40패로 조 선두를 지키고 있으나 격차는 크지 않다.
자이언츠가 샌디에고와 다저스를 밀치고 조선두로 부상하기 위해서는 적기에 상승세를 타는 것이 중요하다. 전반이 전초전이라면 후반은 진짜 실력가림이다. 자이언츠는 본즈와 알루, 핀리 등 베테랑이 뭉쳐있는 팀이다. 부상만 피한다면 막판경쟁에선 자이언츠가 유리하다. 자이언츠는 올시즌 배리 본즈가 급격한 하향곡선을 그으며 타격 부진에 빠진 것이 공격침체의 원인이 되고 있다. 본즈는 올시즌 2할4푼8리, 홈런 12개의 평범한 타자로 전락해 있다. 스테로이드 파문으로 인한 심리적인 타격, 무릎 부상이 완쾌되지 못한 상태에서 심신이 지쳐있다. 아론의 755개 홈런도전도 무시못할 압박감으로 작용하고 있다. 내셔널리그 투수들은 요즘 본즈 공포증에서 벗어나 마음대로 본즈에 정면 승부를 걸고 있다. 볼넷 74개를 골라 여전히 출루율 만큼은 4할7푼4리로 팀내 최고지만 클러치에서 한방을 때려주지 못하고 타점 39개에 머물러 있는 것이 걸림돌이다. 자이언츠는 본즈가 중심에서 제몫을 해줘야 후반기 희망이 있다.

올시즌 도우미로 영입해 들인 스티브 핀리는 올시즌 262타석에 나서 타점 34개, 홈런 5방을 날리며 나름대로 제 몫을 해내고 있다. 모세이스 알루는 부상 와중에서 140타석을 소화했다. 홈런 10개, 35개의 타점을 올리며 후반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 핀리와 알루가 제몫을 해주고 본즈가 80%의 실력 발휘만 해준다면 자이언츠의 후반기 희망은 밝다.
투수력은 영건 2인방 노아 라우리와 맷 케인이 도합 10승11패로 반타작에 머물러 있지만 에이스 슈미트가 정상급 실력을 되찾고 있고, 제 2선발 맷 모리스 역시 초반의 부진을 씻고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제 5투수 제이미 라잇이 롤로 코스터를 타며 5승8패로 주저앉아 있지만 영건 2인방 라우리와 케인의 후반 상승세가 기대되고 있어 선발 라인업의 희망은 밝다. 영건 2인방이 방어율 4점미만으로 호투하고 클로저 아만도가 방어율 1.99의 위력적인 투구를 지속해 준다면 투수력은 크게 염려할 바 아니다.
NL 서부조는 내셔널리그 타격 10걸에 들어있는 홀리데이, 캐롤 등의 콜로라도의 방망이가 매섭고, 데이빗 로버트, 마이크 피아자, 브라이언 자일등 강타자들이 득실거리는 샌디에고의 공격도 만만치 않다. NL 서부조의 후반기는 젊은 패기의 샌디에고, 콜로라도 vs 자이언츠, 다저스의 베테랑 대결로 압축되고 있다.
<이정훈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