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셀나무/ 230주년 독립 기념일
2006-07-06 (목) 12:00:00
미국 독립 230주년을 맞이하여 USA 투데이 지가 각계각층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미국의 가치관에 대한 여론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의견들을 정리하면 대충 3가지로 요약됩니다.
첫째, 230년 전 ‘건국의 아버지(Founding Fathers)들로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변치 않는 미국의 가치관은 모든 것으로부터의 자유와 정직과 애국이라는 것입니다. 인간이 가장 인간다운 것은 자유로울 때입니다. 미국은 값비싼 투쟁을 치르며 자유를 쟁취하였고 그 자유를 유지하기 위하여 애쓰고 있으며 세계 속에서 자유의 상징이 되어왔고 수많은 사람들이 자유를 찾아서 이 땅에 왔습니다. 정직함은 우리 이민자들이 이 땅에 살면서 배워야만 하는 미국의 덕목입니다.
평범한 미국사람들의 삶에서 배우는 정직은 참으로 고귀한 이 나라의 가치관입니다. 또한 개인적으로 무절제 하게 사는 것 같아도 국가적인 차원에서 전쟁이 결정 나면 자원하여 전쟁터로 가는 많은 젊은이들을 보면서 애국의 모습들을 보게 됩니다. 한 미군병사는 이렇게 말합니다. “미국은 어떤 일이 일어나는 것을 보는 나라가 아니라, 일이 일어나게 만드는 나라다. 그 일에 국민으로서 충성한다.” 둘째, 이민자들이 고백한 미국의 가치는 기회와 문화의 세계 속에서 산다는 것입니다. 수많은 외국인들이 미국에 오기위하여 목숨까지 버리는 것은 기회의 나라이기 때문입니다. 위성미 골프 선수의 말을 인용하면 “미국에 산다고 하는 것은 세계 속에서 산다는 것과 같다”는 것입니다. 전 세계의 다양한 문화가 미국 안에 다 들어와 있기에 미국에서 산다는 것은 곧 세계인으로 산다는 것입니다.
첫째나 둘째 모두 긍정적인 미국의 가치관과 미국인으로서의 긍지를 느끼게 하지만 셋째로 부정적인 면이 많이 있습니다. 230년이 지나면서 미국의 가치와 자긍심을 무너져 내리게 한 것은 물질 만능 주의와 정부 결정 불순종, 다른 사람들의 의견 무시, 자신의 의무에 대한 무관심 등입니다. 한 교사는 레몬을 주었는데 레모네이드를 만들려 하지 않고 하찮은 것으로 여겨 버리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비유합니다.
우리 이민자도 미국인으로, 세계인으로 삽니다. 기회의 나라에 와서 게으르지 않게 열심히 삽니다. 좋은 덕목이 있는 미국인으로 삽니다. 그러나 얼마나 정직하게 삽니까? 얼마나 미국이 베풀어준 기회에 감사하고 삽니까? 어떤 아이비리그 대학은 많은 혜택을 한인 학생들에게 주었는데 졸업 후 모교에 기부를 가장 적게 한다고 지적 합니다. 부정적인 것들은 이민자들도 고쳐나가야 합니다. 자랑스러운 한국의 유산을 간직한 미국인으로 살아갑시다. 오늘도 에셀 나무를 심으며…
글 : 호성기 필라 안디옥 교회 담임 목사
삽화 : 오지연 일러스트레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