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독일, 승부차기로 아르헨 꺾고 4강

2006-06-30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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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승부차기로 아르헨 꺾고 4강

30일 독일 베를린 올림피아 슈타디온에서 펼쳐진 2006 독일월드컵 8강전에서 독일의 주장 미첼 발락이 승부차기에서 두 번째 골을 성공시키고 있다.


’11m의 러시안 룰렛’으로 불리는 피말리는 승부차기 싸움에서 승리의 여신은 결국 ‘게르만 전사’들의 손을 들어주고 말았다.
’전차군단’ 독일이 숨막히는 승부차기 끝에 남미 축구의 ‘자존심’ 아르헨티나를 물리치고 2006 독일월드컵 축구대회 4강에 선착했다.
독일은 30일 독일 베를린 올림피아 슈타디온에서 펼쳐진 2006 독일월드컵 8강전에서 아르헨티나와 120분 간의 연장혈투 끝에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승부차기에서 4-2로 물리치고 힘겹게 4강전에 올랐다.
이로써 독일은 역대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3승1무1패의 우위를 점하면서 이번 월드컵에서 쾌조의 5연승을 거두고 4강에 진출해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 준우승의 한을 풀기 위한 초석을 다졌다.
말 그대로 ‘미리보는 결승전’을 방불케 할 만큼 독일과 아르헨티나는 전후반전을 통틀어 한치의 양보도 없는 중원싸움과 물 샐 틈 없는 수비력으로 좀처럼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기분좋은 선제골 맛을 본 것은 아르헨티나. 아르헨티나는 후반 4분 리켈메의 오른쪽 코너킥을 공격에 가담한 로베르토 아얄라가 골지역 중앙에서 몸을 날려 헤딩슈팅을 연결해 독일의 골네트를 가르면서 승기를 잡는 듯 했다.
아르헨티나의 공세가 강해지는 순간 극적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것은 독일의 ‘헤딩골 황제’ 미로슬라프 클로제였다. 후반 35분 미드필드 지역 왼쪽에서 올라온 발라크의 크로스가 후반교체 투입된 수비수 팀 보로프스키의 헤딩을 맞고 골지역 오른쪽으로 흐르자 클로제가 달려들면서 헤딩으로 아르헨티나의 왼쪽 골네트를 흔들었다.
클로제의 동점골이 터진 뒤 독일과 아르헨티나는 추가 득점없이 전후반 90분을 마친 뒤 30분 간의 연장전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해 결국 승부차기에 들어갔다.
승부차기에 나선 독일은 자신감을 앞세워 1-4번 키커가 모두 골로 연결시켰지만 아르헨티나는 2번 키커 아얄라와 4번 키커 에스테반 캄비아소의 슈팅이 ‘철의 장막’ 얀스 레만의 손끝에 걸리면서 독일에 4강 티켓을 내주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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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우크라이나돌풍 잠재워

’아주리 군단’ 이탈리아가 우크라이나의 돌풍을 8강에서 잠재우고 2006 독일월드컵 축구대회 4강 대열에 합류했다.
이탈리아는 30일 독일 함부르크 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2006 독일월드컵 8강전 우크라이나전에서 전반 6분 잔루카 참브로타의 번개같은 결승 선제골에 이어 후반 14분과 후반 24분 잇따라 터진 루카 토니의 연속골을 앞세워 3-0 대승을 거뒀다.
이탈리아는 앞서 열린 8강전에서 아르헨티나를 승부차기 끝에 따돌린 독일과 오는 4일 도르트문트 월드컵경기장에서 결승진출을 다투게 됐다.
반면 ‘월드컵 새내기’ 우크라이나는 ‘득점기계’ 안드리 셉첸코의 슈팅이 골문을 외면하고 안드리 후신의 헤딩슛이 크로스바를 맞는 등 운마저 따르지 않아 ‘고공행진’을 8강에서 멈추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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