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리어즈, 신인 센터 오브리언트 지명
2006-06-29 (목) 12:00:00
‘제공권을 강화하라’
1순위 토론토는 이탈리아의 바르냐니 선택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즈가 26년만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7피트의 센터를 지명하는 데 성공했다. 워리어즈는 28일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NBA 2006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9순위로 키 7피트(260파운드)의 장신 패트릭 오브리언트(브레들리)를 지명했다. 1980년 조 배리 캐롤(7피트)이후 쓸만한 장신 센터 지명에 실패해온 워리어즈는 80년도 후반 인간 장대 마늇 볼(7피트 6인치), 랄프 샘슨(7피트 4인치)등을 영입, 수비 강화를 노린 바 있으나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7피트가 넘는 장신을 지명하기는 26년만에 처음이다.
패트릭 오브리언트는 브레들리 대(2학년)에서 지난 시즌 경기당 평균 13.4득점, 8.3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야투율 55.2%에 자유투 성공률 67.6%를 기록하고 있어 득점감각이 뛰어나다. 아도날 포일, 앤드리스 비에드린 등을 센터로 기용하고 있는 워리어즈는 이로써 비에드린을 파워 포워드로 돌리고 포일과 오브리언트를 센터로 기용, 득점 감각이 떨어지는 포일의 허점을 커버할 수 있게 됐다.
당초 커너티컷의 포워드 루디 게이를 노린 것으로 알려진 워리어즈는 휴스턴이 8번 지명권으로 게이를 지명하는 바람에 이번 신인 드레프트에서 가장 쓸만한 센터로 알려진 오브리언트를 손쉽게 지명할 수 있었다.
한편 전체 1순위로 키 209㎝의 포워드 바르냐니가 토론토에 의해 지명됐다.
바르냐니는 NBA 신인 드래프트 사상 최초로 전체 1순위 지명 유럽 선수가 되는 영예를 누렸으며 벌써부터 댈러스의’ 더크 노비츠키에 비교될만한 유럽파 선수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바르냐니는 지난해 이탈리아 프로리그에서 뛰면서 평균 11.6점에 5.5리바운드, 3점슛 성공률 37%를 기록했을만큼 정확한 외곽슛 능력과 골밑에서의 기본기를 두루 갖추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한편 이날 신인 드래프트에서 하승진이 속한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가 전체 4순위로 뽑은 타이러스 토마스, 빅토르 크리야파를 시카고 불스에 넘기고 시카고가 전체 2순위로 뽑은 라마커스 앨드리지를 받아왔다. 최근 마이클 조던을 경영진에 합류시킨 샬럿 밥캐츠는 전체 3순위로 애덤 모리슨을 지명했다. 곤자가 대학을 나온 모리슨은 지난 시즌 미국대학농구 디비전 1에서 평균 28.1점을 넣어 득점왕에 올랐던 선수다.
또 이날 1라운드에 코네티컷대 출신 4명의 선수가 지명돼 지난 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노스캐롤라이나대 출신 4명이 1라운드에 뽑혔던 것과 타이 기록을 이뤘다.
<이정훈 기자>